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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호
시호를 만난 장소 : 2009년 4월 24일, 군위 어느 산 속의 허물어진 집 텃밭 언덕에서
봄이 되자 새생명들이 너도 나도 파릇파릇 고개 내밀고 있다. 깊고 깊은 산 속에 허물어진 집 한 채가 있다. 울도 담도 다 사라지고, 지붕은 땅으로 내려 앉았다. 누가 살았을까? 살던 사람들은 어디로 이사갔을까?
삶의 무상함을 느끼게 해준 허물어진 담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잡풀들만이 우거져 있다. 발 아래엔 달래가 지천으로 나있다. 쪼그리고 앉아 달래를 캐다가 특이하게 생긴 식물을 보았다. 난 같기도 한 가느다란 잎, 그러나 만져보니 난보다 잎이 부드럽다. 두 포기 캐서 베낭에 넣었다.
마당에 심어 놓고도 식물 이름이 무엇이지? 궁금했다. 곧게 자라는 모습이 내 머릿속에 그려진 식물 형상도, 대나물 닮았다. 그럼 보나마나 대나물이지. 그렇게 생각했는데, 꽃이 핀 모습을 보니, 식물도감에서만 봤던 시호이다.
시호. 이름도 특이하고 꽃도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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