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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실내 식물

해바라기 닮은 국화

by Asparagus 2009.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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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뜨락에 심어 놓은 국화들이 서리를 맞고 채 피지도 못한 채 대부분 다 져버렸습니다. 봄, 여름 내내 신경쓰며 키운 국화들이어서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서리를 이겨내는 강인한 국화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장한지... 뿌리채 캐어서 화분에 옮겨 심어 실내로 들였습니다.

 

이렇게 해바라기를 닮은 듯한 국화꽃이 피어났습니다. 

 東은 거베라 닮았다고 하네요.

 함박님, 수전증이 와서 흔들린 것이 아니고, 제가 일부러 촛점을 흐렸어요.(궁색한 변명 ㅋ)

 거실 한 쪽에 깊숙히 들여 놓고선 가까이 가기엔 너무 힘들어 까치발로 찍다보니 흔들렸습니다.^^;;

왜 이렇게 멋대가리 없이 키를 키웠느냐 하면요.

지난 해 여러 종류의 국화들을 삽목해 놓고, 어떤 꽃이 필 지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어요. 대국인 줄 알고 전지를 하지 않았어요. 거기다가 가을이 되어 줄기 사이 곁순과 국화꽃몽오리들을 다 따 주었어요. 대국은 가운데 꽃봉오리 하나만 남기고 다 따주어야 된다는 혼자만의 기본 상식을 가지고...

 

꽃이 피고 나니, 제가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질렀는지 알았어요. 다른 소국들처럼 여름까지 전지를 해 주고 꽃봉오리들이 많이 달리도록 해야 하는 품종인 줄 모르고, 그 많던 꽃봉오리들을 다 따버렸으니...

 

내년에는 반드시 이름표 붙여서 헷갈리지 않도록 잘 키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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