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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발모제 발명 실험

by Asparagus 2010.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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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모약, 성공하면 대박?

지난 해 봄, 정원의 소나무를 전지하면서 잘려진 솔잎 새순이 아까웠다. 어디에 활용할까?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문득 솔잎이 발모에 효과 있다는 것이 생각났다.

 

손가락 만큼 자란 솔순을 병에 넣고, 꿀과 물을 절반씩 넣어서 햇살이 잘 드는 창가에 두었다. 며칠이 지나고부터는 발효되느라 부글부글 끓어오른다. 매일 하루에 한 번씩 뚜껑을 열어서 가스를 내보내었다. 한 달이 지나니 발효가 끝났는지 더 이상 가스가 차오르지 않았다.

 

창가에 거의 8개월을 두었다. 며칠 전부터 드디어 발효된 엑기스를 머리카락에 발랐다. 내 머리카락으로 생체 실험에 돌입했다.  신체 일부를 공개하려니 조금 부끄럽지만, 증거품을 남기기 위해서...^^

 솔잎이 우러나면 녹색이 될 줄 알았는데, 발효된 액체 색깔은 의외로 투명했다.

나흘 째 된 모습이다. 귀밑 솜털이 눈에 띄게 자란 것이다. 너무 놀라서 이렇게 사진을 올렸다. 또 하나 더 놀란 것은 솔잎 엑기스 솔향이 너무 좋아서 보습제 역할을 하라고 다리에 발랐는데 남자 다리가 되어 버렸다. 털이 2cm도 넘게 시커멓게 자라버린 것이다. ㅠㅠ

 오잉? 귀밑 머리에 흰머리카락이 하나 눈에 뜨이네? 세월 앞에서 검은 머리카락도 드디어...ㅠㅠ

머리카락이 솔처럼 쑥쑥 나면 얼마나 좋을까나? 이것이 제대로 효과 있으면 전세계 대머리 협회가 사라질 것인데... (거울을 보고 찍었음)

 

전원 생활을 하면서 별 거 다 해보는 나 자신이 스스로 우습기도 하다.

(샤르 약사님, 놀리지 마세요?)

 

PS : 위의 발모약 특허는 저에게 있습니다. POWERED BY Asparagus

    제 발명품 도용하면 저작권법에 딱 걸립니데이?

 

하고 싶지만 누구라도 실험해 보세요. 단 매일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도전하여야 한다는 시련(?)이 뒤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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