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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지
이스라지를 꼭 키워보고 싶다고 노래노래 했더니만 드디어 지난 해 가을, 東이 화원에서 구입해서 저에게 선물로 심어준 것입니다. 산앵두를 순 우리말로 이스라지라고 부릅니다. 우리말이 얼마나 어여쁜가요? 이름만큼이나 꽃도 어여쁩니다.
이스라지! 하고 부르면 학창 시절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릅니다.
속눈썹 같은 꽃술이 바람에 살짝 흔들리니 더욱 갸련하게 느껴집니다.
꽃이 지면 빨간 열매가 몇 개나 달릴 지 벌써부터 궁금합니다.
아직은 무릎에도 닿지 않는 작은 이스라지 나무이지만 세월이 가는만큼 잘 자라겠지요.
뒷동산 담장에서 내려다본 뜨락
이스라지 [Prunus japonica var. nakaii] 장미과(薔薇科)에 속하는 낙엽관목.
키는 1m 정도로 난형 또는 타원형의 잎은 어긋난다. 잎 끝은 길게 나오면서 뾰족해지고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다. 연한 홍색의 꽃은 5월에 2~4개가 한 곳에 모여 핀다. 떫은 맛을 지닌 열매는 7~8월에 둥글고 붉게 익는다.
잎맥에 털이 약간 많은 것을 털이스라지(for. rufinervis), 꽃대와 꽃받침에 털이 없고 씨방과 암술대의 밑부분에 갈색 털이 많은 것을 산이스라지(P.ishidoyana)라고 한다. 꽃은 예쁘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쓰이며 열매는 약용으로 치통이나 부종 치료 또는 해열제·이뇨제·진통제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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