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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동산 식물

땃두릅과 미역취 있는 뒷동산

by Asparagus 201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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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뒷담장과 맞붙은 뒷동산의 야생초들

뒷집 아저씨는 뒷동산마저 화단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반면, 저는 들에서 산에서 만나는 산야초를 한 두 포기씩 채집하여 심어나가고 있어요.

 

저 뒤에 보이는 집이 바로 뒷집 아저씨네 정원,

아저씨는 하여튼 깔끔한 것을 좋아해서 두 달마다 담장을 전지해서 깡충하게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그 덕분에 우리 집 담장도 아저씨에게 이발당하여서 깔끔합니다.

 

맘 속으로 내가 심어놓은 야생초, 산나물 등등이 수난을 당할까봐 노심초사 할 때도 있어요. 그래서 넌즈시

아저씨에게 말하지요.

"아저씨, 제가 나중 퇴직하면 뒷동산을 꽃동산으로 만들어 놓을 게요. 아직은 각종 들꽃들을 갖다 심기에 바빠서 경계가 없어서 늘 지저분합니다."

심은 지 삼년째인 땃두릅(독활, 땅두릅, 개두릅)이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인지 제 키보다 더 크게 쑥쑥 자라나버렸습니다. 지난 봄에 새순을 몇 개 잘라서 먹었더니, 약이 올라서 더 크게 자란 것인지도...

 땃두릅이 언제 꽃이 피어났는지 씨앗을 많이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담장으로부터 한 줄로 심어놓은 구기자(아직은 어려서 사진상으로는 안나타나네요.), 그 뒤로 남천(지난 겨울 너무 추웠던 관계로 많이 얼어 죽어서 속상했어요, 그 뒤로 한 줄로 심어 놓은 더덕들입니다. 밤송이들이 떨어지고 있는데, 알밤 주울 시간이 없어요.ㅠㅠ

 봄에 갓 자랐을 때 뜯어서 말려놓고 묵나물로 만들어 먹는 미역취가 이렇게 노란 꽃을 피웠습니다.

 

노란 미역취꽃과 하얀 참취꽃이 지고 나면 씨앗이 온 사방으로 떨어지겠지요? 내년엔 멀리 산나물 뜯으러 갈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아니 동네 사람들이 나물 뜯으러 떼로 몰려 올 것 같아요.^^

미역취 줄기와 잎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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