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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탐사 mind exploration/母子 대화

살모넬라 균 인형?

by Asparagus 2010.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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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지의 무사 귀환

샌디애고에서 열린 미생물 학회 참석하고 그저께 무사히 와서 실험실에서 근무하다가 오늘 집에 왔다.

사온 선물을 식탁에 주루룩 펼쳐 놓더니 전부 엄마 거라고 한다. 

"흰 인형이 뭐니? 올빼미? 쥐?"

"학회에서 받은 것이어요. 셀모넬라균을 백만 크기로 키운 인형이어요." 

"응? 그러고보니 걔 옆에 영어로 씌여 있네? 살모넬라균 인형이라고? 이렇게 보니 귀엽다. 빨간 실은 뭐지?" 

"살모넬라균 주변에 빨간 실 같은 것이 있어요. 돼지고기, 닭고기에 살모넬라균이 있어서 완전히 익혀서 먹어야 해요."

"응, 살모넬라균은 사람들에게 식중독을 일으키는 박테리아 아님? 엄마도 그 정도는 학교 다닐 때 배워서 알고 있네, 뭐."

아들과 이야기 나누며 살모넬라 머리카락(?) 땋아 주기. 

살모넬라균 설명

 "이건 또 무슨 인형인고?"

"응, 엄마, 돼지 사려고 하니 없어서 대신 말 사왔다."

"크크, 말이 되게 귀엽네?"

"엄마가 좋아하는 블루베리도 사왔어요."

"응? 고마워, 지난 주 엄마가 뒤뜰에 블루베리 나무 두 그루 사다 심어 놓았다. 내년에 블루베리가 달릴 거야." 

 "이건 망고, 아빠랑 사이좋게 나누어 드세요."

"알았다. 아빠랑 잘 먹을 게. 고마워."

 "어? 이건? 엄마가 아이스 와인 사오라고 한 것, 잊지 않고 사왔네? 고마워."

 "나중 돼지가 오면 그때 개봉 박두 하자."

 아이스 와인 설명서

 

 

 함께 건배할 둘째 아들이 귀국할 때까지 아이스 와인을 찬장 속에 깊이 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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