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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탐사 mind exploration/母子 대화

신축 기숙사 방문

by Asparagus 2010.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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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8일 토요일 비

오늘 똘지가  신축대학원생활관으로 이사를 한다기에 도와주려고 東과 함께 서울갔다. 토요일은 고숙도로가 주차장을 방불하기에 일찍 가려고 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지난 번 설치한 태양광 회사에서 약속한 대로 지붕 미관을 헤쳐 놓은 태양광 판넬을 다시 자리 이동해 준다고 아침 일찍 온다더니, 무려 오전 10시 30분에야 왔기 때문이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중이었는데, 다행히 재설치할 동안 거짓말처럼 비가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두 시간 후, 공사가 다 되었다해서 밖에 나갔다. 지난 번 지붕 밖으로 튀어나오게 설치했던 판넬들이 보이지 않았다. 진작 처음부터 그렇게 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6월 13일, 태양광 판넬이 지붕 밖으로 튀어 나오게 작업한 모습

 

 오늘 재설치한 모습 - 지붕이 원래대로 드러났다.

2010.08.13  전기 검침 숫자 3706.8Kwh

 8.29  전기 검침 숫자 3706.1Kwh (16일전과 비교하니 -0.7kwh이다. 8월달에도 전기료 0원이 나오겠네?)

 태양광 전기를 모아주는 모듈박스와 태양광과 연결된 전선은 물받침 따라 설치.

 

설치하고 나니 기분이 개운하다. 그 많고 많은 시간들 중 왜 하필이면 오늘에서야?

설치 기사들이 가자마자 우리도 차 시동을 걸었다. 서울로 가기 위해 양지IC를 진입하니 주차장을 방불했다.

'이런? 이럴 줄 알았어. 토요일이니 양지부터 문막, 판교, 서울요금소까지 무려 40여Km나 정체...'

 

출발 시각 오후 1시 33분, 바깥 기온 26도

 

도착 시각 오후 4:52, 바깥 기온 27도, 휴, 가까운 길 오래 걸린 시각(아참, 용인 휴게소에서 점심 30분 소비)

 신축 생활관

생활관 입구 현관 앞에 차를 잠시 대고 짐을 내리다.

방문을 열자마자 정면으로 보이는 방 전면, 사이드 박스는 한 가운데로 나린히 붙이고, 소화기는 방 입구로...

 왼쪽 침대 (똘이가 짐 들여 놓으며 쭝얼쭝얼 "엄마, 방도 초상권 있어요.". "있으면 뭐? 엄마 말리지 마세요."

세면기

 좌변기

공간 활용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함인가? 샤워부스는 화장실 건너편에 설치하였다. 

큰 옷장 하나, 작은 옷장 두 개 (옷 정리하는중인데 엄마가 도와주지 않고 방해해서 미안해?)

 왼쪽 책상, 이번에는 스텐드도 부착되어 있네?

 오른쪽 책상

 출입문 입구에 설치된 미니 냉장고

 냉난방 등 각종 기기 시스템

 

똘아, 엄마가 보기엔 지난 번 기숙사동보다 수납장이 더 많아졌고, 방 가운데 천정에 블라인드가 있어서 한 사람이 불 켜고 공부할 때 그것을 내리면 불빛을 좀 가려주게 한 것이 특색이네?

또한 화장실과 샤워실이 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도록 작게 만든 것이 좀 답답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이니? 지금까지는 6명이 화장실 한개를 썼잖아? 또한 화장실 내부에 샤워실이 있어서 서로 얼마나 불편했니? 지나간 학부 시절과 비교해 보렴. 학부 1학년때 그 퀴퀴하던 매트리스 기억나지? 무려 십년이나 되었던 그 매트리스, 다행히 학부 1학년 1학기 여름방학 때 리모델링해 준 덕분 새침대와 새옷장, 새책상으로 교체되어서 얼마나 감지덕지 했니? 아무리 청소해도 지독한 냄새가 나던 공동화장실 기억 안나?

 

신축 기숙사를 사용하는 너희들이야 불만이 많겠지만, 이만하면 공부하는데 큰 불편함이 없을 것 같아서 엄마는 안심했단다. 전기 콘센트랑 전기 스탠드는 네 취향대로 다시 설치하렴.

 

새기숙사에 입사한 덕분에 짐만 들여놓고, 저녁을 먹으러 갔다. 음식점마다 학부모들이 넘쳐나서 늘 가던 단골집에서는 자리가 없었다. 웬일로 똘지가 자기단골로 가는 곳에 가자고 한다. 거기도 학부모들이 넘쳐났지만 운 좋게 한 자리 있어서 늦은 저녁을 먹었다. 바글거리는 음식점에는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이 맞나보다. 이 집은 요즘 금값이라는 십 여종류의 야채들들 손님 상마다 큰소쿠리에 산더미처럼 쌓아주는 것이다. 똘지 덕분에 저녁을 잘 먹고, 기숙사에 데려다 준 다음 양지로 왔다.

 

갈 때는 무려 3시간 30분 걸렸지만 길이 휑하니 뚫리니 30분 만에 집에 도착했다. 밤 늦도록 비는 주룩주룩 내리고 즐거웠던 2010년 여름은 이렇게 막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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