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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탐사 mind exploration/母子 대화

감자와 부추전

by Asparagus 201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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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짧은 똘지, 어쩌나?

정말 어쩌나?

저거 아부지는 고기와 생선류라면 뭐든지 좋아하지만. 이 녀석은 어떻게 된 심판인지 어렸을 때부터의 편식 버릇을 아직도 고수하고 있다.

 

어렸을 때, 이 얼마나 황당하냐?

"엄마, 멸치가 날 보는 것 같애."

그래서 멸치 못 먹고, 접시에 담긴 고등어 구이 보고 

"엄마, 고등어가 너무 불쌍해." 

그래서 못 먹고....

그렇다고 채소류를 와구와구 먹기를 하나?

 

일주일에 한번 집에 오면 엄마는 뭐라도 해 먹이고 싶지만, 그 넘의 입맛은, 아니 식욕은 어떻게 변할 줄 모른다. 오늘의 특별 간식은 지난 주 텃밭에서 캔 감자를 준비해보았다. 처음엔 감자깎이로 껍질을 벗겨내었다가 생각해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붉은 색이 몸에 좋을 것 같아서 겉껍질만 벗겨내었다. 똘지에게 감자눈 떼어달라니 이렇게 잘 떼어주었다.

 지난 해는 감자껍질을 깎고 삶아서 샛노랬는데, 감자의 붉은 색이 스며 들어 좀 이상한 색이 되었다. 이렇게 세 개를 담아 주었는데, 작은 것 두 개 먹고 큰 것은 냄비에 도로 넣어 놓았다. ㅠㅠ

감자 먹을 동안 얼른 텃밭에 가서 부추를 베어왔다. 밀가루를 너무 넣어서 부추전이 피자만해졌다. 매운 풋고추를 3개나 썰어 넣었더니 "맛있다" 소리는 하지 않고, "맵다," 소리만 연발이다. 겨우 1/5판? 먹었을까말까이다.

 

남은 것은 다 내 차지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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