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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화초

긴-산꼬리풀

by Asparagus 2010.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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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0일 금 맑음

새벽에 또 비가 내렸다. 덕분에 어제 심어놓은 배추 모종이 팔팔하니 잘 살아났다.

 

아침 먹고 수돗가에 앉아서 여름등산복등을 손세탁 했다. 옷 세탁시 주의 할 점에 드럼 세탁기에 넣고 빨면 옷이 줄어 들 염려가 있으니, 필히 손세탁하라고 경고해 놓았기 때문이다. 여름 햇살이 아침부터 뜨끈뜨끈하여 사우나 하는 것처럼 얼굴에선 땀이 줄줄 흐른다. 빨레 헹구는 손은 지하수물 덕분에 냉탕이 따로 없으니 이 무슨 조화인가?

 

빨랫줄에 가지런히 늘어놓으니 보기 좋다. 빨래처럼 마음도 빨 수 있다면 하루에 몇 번씩 꺼내어서 빨까?

 

수돗가 담장에 심어놓은 긴산꼬리풀이 눈에 들어왔다. 보라색 긴 꼬리풀색은 눈을 시원하게 해 준다.

이렇게 더워도 좋으니 여름이 빨리 가지 마라고 여름에게 꼬리가 있다면 그 꼬리를 잡고 늘어지고 싶다.

잡을 수 없는 여름 꼬리 대신 긴산꼬리풀 꼬리라도 잡아볼까나? 

 총총 피어오르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넉 장의 꽃잎 속에 촛불을 켠 듯한 수술들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꽃봉오리가 생겨나는 모습

 

  2009년 8월 12일에 피어났던 긴산꼬리풀 한 포기 여기 클릭해 보세요.

 

 

 지난 해 한 포기가 올해는 이렇게 많이 번졌다.

키 낮추는 법 : 봄부터 그냥 두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자란다.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밑둥 20Cm 정도 남기고 전지해 준다. 전지한 부분에서 곁가지가 많이 생긴다. 이 가지들이 조금 자랐을 때 윗 부분을 다시 전지해 준다. 그러면 꽃 피는 시기는 좀 늦지만, 소담스럽게 피어나서 보기 좋다. 한 포기가 이정도로 번졌으니 내년에는 꽃범의 꼬리랑 세력다툼이 치열할 것 같다. 지난 해 세 포기 심었던 무늬사초도 정신없이 번식하는 중이다.

 

더 알아보기

긴-산꼬리풀 긴-山꼬리풀

현삼과의 여러해살이풀. 높이는 1미터 정도이며, 잎은 마주나거나 돌려난다. 7~8월에 하늘색 꽃이 줄기와 가지 끝에 총상(總狀) 꽃차례로 피고, 열매는 납작한 삭과(蒴果)를 맺는다. 산기슭에 자라는데 경기, 경남, 평북 등지에 분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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