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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8월 27일 금요일 오전 해 쨍쨍, 오후 빨래 널면 비 오고, 빨개 걷으면 비 그치다.
란타나가 때늦게 피어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해마다 6월이면 피어나서 여름 화단에서 위용을 떨쳤는데, 올해는 왜 이렇게 늦게 피어나는지...
이제서야 첫선을 보이는 란타나꽃
꽃 색깔 변신의 귀재입니다.
분홍색으로 사람의 눈길을 끈 후
피어날 때는 분홍, 노랑, 나중에는 아주 새빨간색으로 변해버립니다.
란타나가 저에게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내년에는 월동시키고 난 다음에는 햇살 잘 보이는 넓직한 곳에 외따로 심어 주세요. 국화랑 함께 심어 주어서 숨막혀 죽다가 겨우 깨어나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키를 키웠잖아요? 그동안 국화 그늘에서 가려 얼마나 고생한 줄 아세요? 국화랑 저랑 어울리기나 합니까? 식물의 특징을 잘 살펴서, 심을 자리 봐가며 심어주어야 제 때 제 때 꽃을 피울 것 아니냐고요?
에휴, 그렇습니다. 사람이건 식물이건 있을 자리에 있어야 빛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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