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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9일, 토 맑고 구름
어저께 백화점 식품 매장에는 아직도 손바닥만한 통배추 한 포기를 11,800원씩 붙여놓았더라구요. 가격이 비싸서 아무도 손을 대지 않는 배추 코너가 썰렁했습니다. 그 곁에 애호박 한 덩이가 2,880원.
'배추 김치 안먹고 말지.'
추석 전이나 지금이나 채소 물가가 좀 이상합니다. 정부에서 배추를 풀어놓고 시중가의 몇 십 % 내려서 판매한다지만, 직장 다니는 우리들에게까지 그 배추가 돌아올리는 만무합니다.
지난 8월 중순, 배추 모종을 사다 심은 텃밭을 둘러보면서
'김장 때는 배추 가격이 지난 해처럼 내려 가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보자인 제가 심어놓은 배추들이 가을 장마가 끝나고나서 이렇게 잘 자라 있었기 때문입니다.
너무 빽빽히 심었어요.^^;;
배추속이 차려고 하는 중입니다.
개당 4,000원씩 하는 무도 이렇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언제 자라서 알찬 배추가 되고, 장단지 닮은 무가 될 지......
빽빽한 곳에서 솎아낸 무와 배추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토란도 참 잘자랐는데, 백화점 식품 매장에서는 삶은 토란 200g 포장해 놓고서는 무려 2,980원 받더라구요. 배추 가격이 비싸다고 다른 물가도 덩달아 다 올려 놓았습니다.
토란꽃이 피고 난 줄기입니다.
김장철에는 배추가격에 안정이 되어서 우리 모두 적당한 가격으로 안심하고 배추를 사 먹으면 좋겠습니다.
식품 유통 과정을 정부가 최선을 다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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