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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딴지꽃
돼지감자 꽃이 이렇게 어여쁜지 처음 알았습니다. 실물로 난생 처음 보았으니깐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국어 읽기책에 뚱딴지에 관한 글이 나옵니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직접 심어서 가꾸었더니 이렇게 꽃이 피었어요. 어때요?"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했더니 아이들도 감탄을 했습니다.
샛노랑색이 눈부지도록 강렬합니다. 해바라기인 줄 착각했을 정도로 꼭 닮았어요.
초등학교 1학년 2학기 읽기 28쪽에는 뚱딴지의 꽃과 뿌리 사진을 올려놓고 이렇게 문제를 내었습니다.
다음 꽃 이름은 '뚱딴지'입니다. 뚱딴지는 예쁘고 노란 꽃에 어울리지 않게 뿌리가 울퉁불퉁합니다. 왜 이름이 뚱딴지라고 붙여졌을지 친구둘과 이야기하여 봅시다.
아름다운 꽃에 반했다가 뿌리를 캐보니 울퉁불퉁한 모습이 얼마나 엉뚱합니까?
뚱딴지와 돼지감자 모두 표준어로, '행동이나 사고 방식 따위가 너무 엉뚱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으로 '뚱딴지'가 쓰이기도 합니다.
번식력이 강한 줄도 모르고 삼년 전 뒷동산과 텃밭에 심었다가 온통 번져서 뽑아내어도, 뽑아내어도 감당도 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뚱단지(돼지감자) 제거할 일이 큰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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