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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9일 맑다가 흐리다가
텃밭에 심어놓은 조롱박, 보면 볼수록 은근히 속이 상합니다. 텃밭에 씨앗을 뿌려놓고, 좀 자라면 넝쿨을 만들어 주려고 했는데, 그만 옮길 시기를 놓쳤습니다. 궁여지책으로 굵은 철사를 구부려 조롱박이 타고 올라가도록 만들어 주었어요.
여름이 되자 조롱박이 조롱조롱 많이도 달려서 얼마나 흐뭇했는지...
그런 조롱박이 지난 여름 비가 자주, 많이 온 바람에 물러지고 상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그래도 요즘 박꽃은 이렇게 새하얗게 피어나 한 미모하고 있군요. 얘는 솜털이 소복한 반면
얘는 매끈하게 새하얗게 피어나고 있어요,
수꽃과 암꽃 모양이 틀리나 봅니다.
언제 자라고 다 익어서 박바가지 만들 수나 있을까? 좀 걱정되긴 합니다만...
제 걱정을 알아 들었나? 줄기 아래 여문 박 한 덩이가 이렇게 숨어 있습니다.
그 멋진 조롱박 넝쿨들이 이렇게 변해버렸습니다.
조롱박이 다 익고 줄기가 말랐으면 다행이었을텐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부 이렇게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불쌍한 조롱박...
그나마 이렇게 지저분하지만 두어개는 아직도 썩지 않고 자라는 중입니다.
보라님, 내년에는 뒷마당에 박터널을 제대로 만들어놓고 그 아래 씨앗을 바로 뿌려야겠어요.
씨앗 보내 준 것 이렇게라도 명맥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으니, 뭐 어쨌거나 내년에 씨 뿌릴 열매가 익어가니 다행 아닙니까? 보라님,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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