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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덤
은은한 황금색이 나는 세덤이 잘 자라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지난 봄, 화원에서 구아바를 구입할 때 덤으로 준 세덤입니다. 잘 자라라고 바깥에 내어 놓고 키웠습니다만, 여름 태양에 그 어여쁜 잎이 전부 화상을 입어서 밉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서리가 내리기 전, 차마 버릴 수도 없고 밉게 변해버린 세덤 화분을 실내 한 구석에 들여 놓았습니다.
'으아, 버렸더라면 저를 얼마나 원망하며 죽었을까요? 이렇게 고운 잎이 다시 나는 세덤인 것을...'
식물을 키운다는 것, 그 모든 것을 다 포용해 주어야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잎이 시들었다면 물을 주고, 잎이 말랐다면 떼어내고,
줄기가 삐죽삐죽 제 멋대로 자란다면 머리카락 자르듯이 잘라주며
어여쁘게 돋아나는 잎을 감상하고,
하마나 꽃이 필까 들여다보며
어떤 향기를 가진, 어떤 색깔의 꽃이 피어날 지 기대하며 세덤을 바라봅니다.
사람 한 명 한 명 마음 속에는 어떤 색깔과 향기를 가진 꽃이 피어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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