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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실내 식물

해마다 시클라멘 잘 키우는 요령

by Asparagus 2010.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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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클라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11월부터 꽃대를 만들기 시작하면 내년 6월까지 지치지도 않고 피어나는 기특한 시클라멘꽃입니다.

 

 

5년 넘게 분갈이 하지 않고 키웠던 시클라멘을 지난 여름, 큰 화분에 합식을 시켜 주었습니다.

 

잎 속에 수많은 꽃대를 숨겨 놓고 흰색, 진분홍꽃이 한 송이씩 먼저 세상 밖으로 나왔어요.

 

흰색과 분홍색 시클라멘 꽃이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요.

"겨울이 왔어요. 모두들 추워서 움츠릴 동안 우리들은 지금부터 부지런히 꽃 피워서 추위와 맞서요."

"알았어요. 추운 겨울날 사람들이 추위에 움츠리지 말고 우릴 보며 마음은 활짝 피어났으면 좋겠어요."

 

"우린 추울수록 더 강해지는 성격이어요. 여러분도 배우고 싶지 않으세요?"

시클라멘 꽃들이 도란도란 그렇게 이야기 나눌 것 같습니다.

 

시클라멘꽃을 겨우 내내 감상한 후, 꽃 몇 개에만 붓으로 수정을 시켜주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어떤 신기한 일?

 

. 지난 해 봄, 꽃이 피고 난 뒤 수정을 해 준 덕분에 씨앗이 잘 맺혔어요. 그 씨앗을 화분에 뿌려 주었습니다.

 

씨앗이 싹 튼 지 7개월, 이렇게 어린 구근으로 자랐습니다.

 

해마다 꽃을 보여주던 어미 구근 하나는 수명이 다되어서 가버렸습니다.

 

묵은 구근 위로 꽃봉오리가 콩나물이 올라오듯 소복소복 생겨나고 있습니다.

 

무뚝뚝하고 볼품없는 구근에서 피워 올리는 꽃대, 보면 볼수록 신기하지 않아요?

참, 시클라멘은 분갈이 할 때 이렇게 구근이 보이게 심어주세요. 구근이 흙 속에 파묻히면 물러져서 죽어요. 

 

 

 

묵은 잎은 떨어지고 새잎이 소복소복 났습니다.

 

 

 

 

 

 

 

 

 

겨울이 깊어지면 시클라멘 꽃들도 활기를 띄고 수북히 피어날 것입니다.

 

올해 발아한 어린 시클라멘 구근들이 언제 커서 엄마보다 더 멋진 꽃을 피워 줄 지, 잘 지켜보아야겠어요.

 

2009년도 시클라멘 감상-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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