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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다육 식물

녹탑, 꽃이 피었다고?

by Asparagus 2011.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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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눈이 아니야~

 

2009년 1월 21일 구입한 녹탑 모습

8개월이 지난 2009년 8월 17일 모습

 

그리고

2010년 1월 5일 수요일 현재 모습은?

 

글쎄, 녹탑이 꽃송이를 바글바글 만들어 놓았더랬어요.

어떻게 발견했느냐 하면......

다육이 인큐베이터에 리톱스 씨앗을 뿌려 놓았습니다. 석 달이 지나도록 발아된 모습이 보이지 않는군요. 사진을 찍은 후 확대하여 보려고 씨앗 뿌린 곳을 찍었어요. 그런데 보이라는 리톱스는 보이지 않고 왼편에 잘라서 꽂아둔 녹탑이 확대되어 눈에 다가온 것은 바로 꽃 핀 녹탑?

 

그러니 눈이 눈이 아닌가? 싶어 얼마나 슬펐는지 모릅니다.

얼른 녹탑으로 달려갔습니다.

어쩜! 진짜 꽃송이들을 달고 있더라구요.

 얼핏보면 그냥 녹탑이 너무 자라서 초라해진 모습 밖에는.....

 어여뻤던 아래부분은 이렇게 말라버렸고... 뭐 볼품도 없어서 눈길조차 끌지 못하는  우중충한 모습,

 그런 녹탑 잎 사이사이로 먼지가 끼인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마른 줄기 같아 전부 뽑아버려야겠다고 제라늄 화분 속에 숨겨 놓았더랬어요.

 저도 이 세상에 태어났다고 꽃은 피웠는데, 주인은 눈치도 못채고 디카 사진기가 찾아주었다니...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을 동안 녹탑은 꽃송이를 만들고나서 저렇게 말라버린 잎들입니다.

이제라도 남은 가지에 피어난 꽃을 찾아 내어서 다행입니다.

볼 품 없다는 것은 사람 기준이고, 고 조그마한 잎 속에서 피어난 잎보다 작은 연노랑 꽃을 피우며 녹탑은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요?

'녹탑아, 그래도 너무 했다. 이왕 꽃을 피우려면 그래 네 잎보다는 좀 더 큰 꽃잎을 만들지 않고....'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녹탑꽃을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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