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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쌍둥이 백구

by Asparagus 2011.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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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1일

며칠동안 보이지 않아서 백구네 집을 찾아갔더니, 목 줄에 걸려서 싸돌아다니지도 못하고 방울만 딸랑이었습니다.

'어쩌니? 그렇게 묶여 있어서..., 그래도 다행이다. 잘 있어.'

 

그리고 우리도 며칠 집을 비웠습니다. 오늘 집에 오자마자, 우리 집에 가지않고(나도 참...ㅠㅠ)

'백구는 잘 있나?'

궁금하여서 백구네 집으로 먼저 갔어요.^^;;

저거 마당에서 놀다가 쏜살같이 나에게로 뛰어왔습니다. 내가 카메라를 꺼내어 들었더니 천연덕스럽게 고개를 뒤로 돌리네요?

카메라를 집어넣으니 나보다도 먼저 우리 집으로 달려갑니다. 

저거 집인냥 계단도 저 먼저 올라가요.

어? 큰일났다. 저거 쥔이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속상할까나?^^;;

그리곤 계단을 뛰어 올라, 현관 앞에서 제 집인냥...

때가 꼬질꼬질했던 몸이 말 그대로 백구가 되어 돌아왔습니다.ㅋ

그 사이 저거 쥔이 목욕을 시켜주었나 봅니다.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현관을 지키던 2011년 1월 12일 모습

東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집안까지는 안들어가는 센스.

東이 눈 치우는 삽에 우유를 부어주었더니 마파람에 게눈 감추듯...

우유 준 은혜에 보답? 東이 집을 한바퀴 둘러보려니 강쥐들도 졸레졸레 따라갑니다.ㅋ

강쥐들도 뒷마당까지 수색?

東이 집안으로 들어가니 현관에서 장난질...

"아, 우린 요렇게 순한 형제들이라우."

순식간에 돌변하는 강쥐 형제

"앙,"

난리도 아닙니다. 깨물고 앙앙거리는 모습이...

내가 슬그머니 강쥐들을 대문 밖으로 유인하곤 대문을 닫아버렸습니다.

대문 앞에서 한참 끙끙거리더니 뒤돌아 가더라구요. 그리고는?

'헉? 무신 이런 일이?'

"난 강쥐다. 어디에서든 다 들락거리는 천하무적이다."

썽낸 듯한 표정으로 4호집 대문을 폴짝폴짝 뛰어올라가더니, 우리집 담장으로 쏙 들어와서 마당을 유유히...

"아우, 우리가 심심해서 그러잖아요? 그냥 좀 놀아주세요."

요렇게 애교떨며 땅에 퍼질고 앉는 모습이라니...

"아이참, 걱정마세요. 이래뵈도 우린 백구들이라우. 우리 쥔이 낮에는 집에 안계신다니깐요?"

"저녁 되면 우리 집에 알아서 갈게요."

이렇게 눈빛으로 말하며 우리집 마당을 제 놀이터로 삼아서 이리저리 풀쩍뛰고 난리도 아닙니다.

 

강쥐를 위하여 난생 처음 사진으로 동영상을 맹글어보았어요.

ㅋ 서툴지만 한번 눌러보세요.

뼈다귀와 노는 백구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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