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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23일 일 흐린 후 오후부터 눈
"눈이다. 눈!"
눈이 올 적마다 이렇게 반겨주면 얼마나 좋을까만, 백설이 밉다.
밉다고 했지만 막상 눈 온 풍경을 보니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다. ^^
이층 발코니에서 내려다본 눈 오는 정경
마당에 내려서니 눈이 그쳤다.
시간은 어김없이 흐르고 기숙사로 가기 위해...
"똘, 돼지야, 뒤돌아서 엄마 좀 봐 줘?"
"크, 찬스다. 오늘도 초상권 침해 좀하자. 찰칵"
"엄마, 안녕~" 울 돼지
내가 계단을 내려갈 동안 발자국 찍기 놀이하고 있다.
백설같은 도로에 바퀴자국 남기며 순식간에 가버리고...
하늘을 올려보다가 차고 위 눈 덮힌 연산홍 담장을 감상하다.
돼지가 만들다 만 발자국...
하나, 둘씩 가로등이 켜지고
눈만 남겨두고 집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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