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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분위기 있는 곳의 등심 스테이크

by Asparagus 2011.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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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월 30일 일요일

한 달 내내 창 밖으로 보이는 눈 덮힌 마을 풍경, 마당에 쌓여서 녹지도 않는 눈을 바라보다가 마음까지 하얗게 변해버리는 것이나 아닌지...

 

어저께이다. 한밤중에 텔레비전을 보다가 드라마에서 스테이크를 먹고 있는 장면이 나왔다.  그것을 보니 당장 먹고 싶어졌다.

'도시로 돌아가는 즉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가서 티본 스테이크를 먹어야지. 아니다. 특급 호텔에 가서 최고급 풀코스 양식을 먹어야지.'

'멋진 드레스 입고, 우아하게 먹어?'

 

상상하니 갑자기 더 먹고 싶어졌다.

그러다 또 뜬금없이 중국 음식도 먹고 싶어졌다.

'내가 왜 이러지? 평소에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중국 음식인데? 양장피, 새우깐풍기, 탕수육. 다 시켜 먹어야지'

 

한밤중에 무엇을 먹고 싶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것이 도대체 몇 년만인지, 내가 생각해도 신기했다.

 

그러나 오늘 저녁 메뉴.

먹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해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 호텔을 찾아야겠다는 상상을 내 스스로 깨어버렸다.

초간단 등심 스테이크

이게 어디냐하면 중부내륙 고속도로 하행선 문경휴게소 식사코너이다.ㅠㅠ

연두색나는 스프맛이 부드러웠고, 보라색 소스를 곁드린 야채 셀러드맛도 좋았다.

시끌벅적한 분위기였지만 간밤에 상상했던 스테이크맛이랑 별 차이없어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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