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기를 제대로 못한 산세베리아 =_= 모습 구경하세요.
2010년 8월 31일날, 예쁜여우님이 보내준 산세베리아 모습입니다.
싱싱하고 싱그러웠던 산세베리아, 겨울동안 이렇게 만들어놓았습니다.
누가요?
누군 누굴까요?
심술쟁이 겨울이지요.
교실 한 쪽 구석에서 처참한 몰골로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교무실에 갖다 둔 다른 반의 그 멋진 산세베리아 화분들은 방학 중 주사님이 물을 주어서 과습으로 가버렸어요. 저는 일부러 그냥 교실에서 두었답니다.
해마다 되풀이되는 겨울방학 중 화분들의 수난사를 잘 알기에...
대부분의 화분들은 교무실에 모아서 관리하는데, 물을 싫어하는 종류들은 오히려 교실에 두면 월동이 된답니다. 꽃을 잘 돌본다고 방학 때 교실에 둔 화분들에게 물을 한번이라도 주었다하면 100% 물러서 가버려요.
(오채각, 산세베리아, 꽃기린 등등 식물일 경우)
방학 중 근무하러 갔을 때도 일부러 물을 주지 않았어요.
개학하고 3일째인 오늘에야 물을 아주 조금 잎에다 부어주고 휴지로 물기를 닦아내었습니다.
겨우내 얼기도 하고 마르기도 하면서 쭈구렁바가지가 된 잎이었지만 물을 주니 순식간에 저렇게 속에서 초록색깔이 선명히 나타났습니다. 살아난다는 징조입니다.
그럼, 이건? 예쁜 여우님이 보내준 것을 화분에 심으면서 혹시나 싶어 가장자리 잎 장 하나를 떼어서 잎삽을 해놓은 것입니다. 죽은 것처럼 보이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뽑을까말까 망서리다가 그냥 두기로 하고 휴지로 먼지를 닦아내었어요. 그리고 잎 뒤를 젖혀보았습니다.
짠~~ 이게 뭘까요? 잎삽한 근처에 새로운 생명을 만들고 있잖아요?
얼른 주변의 돌(굵은 마사토)들을 들어내고
물을 찻숟가락으로 퍼주었습니다. 하하, 아기에게 이유식 떠먹이듯이......
귀여운 새싹 산세베리아.
썰렁한 교실에서 그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생명까지 만든 조그마한 산세베리아를 바라보며 생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합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타이거하니는 산세베리아 하니의 한 품종으로 원예종이며 사이즈가 작아서 재배가 수월한 품종입니다.
타이거하니는 뿌리로부터 많은 자구를 만들며 군생을 하는데 이것을 떼어내면 쉽게 번식을 시킬 수 있어요.고온에 다소 약하므로 서늘한 곳에서 관리하고 직사광선은 피해 차광이 장소에 놓아두세요.
집에서 산세베리아를 키울 때 주의 할 점
난방이 잘 되는 아파트에서는 산세베리아 키우기가 참 쉽습니다. 화분의 흙을 손으로 만져보아 축축한 기운이 남아있다면 절대 물주지 마시구요. 아주 말랐을 때 물을 듬뿍 주세요. 단 여름에는 습도가 높으므로 물 주는 횟수를 줄이면 됩니다.
주택에서는 겨울 동안 화분의 흙이 말라있어도 절대 물 주지 않거나. 화분에 심어놓은 산세베리아를 뽑아서 뿌리부분을 신문지에 말아서 집 안 한 곳에 눞혀 놓으면 됩니다. 봄이 되면 그때 화분에 다시 심어주세요.
만약 산세베리아 뿌리가 물러버렸다면 과감히 뽑아내어서 무르지 않는 부분은 가위로 자른 다음 신문지에 말아 보관하세요. 3월이 되면 화분에 마른 흙을 담아서, 잘라둔 산세베리아 잎을 흙에 잎꽂이를 하세요. 그리고는 한 두 달 정도 잊어버리면? 그러면 기적이 생겨요. 잎꽂이 옆에서 새싹이 돋아납니다.
산세베리아에 대해 더 알아보기
산세비에리아는 양지식물로써 음지식물의 특성인 내음성이 강한 특성 때문에 반음지, 반양지, 음지식물로도 잘못 알려져 있으며, 내음성에 강한 이유는 어두운 곳에선 엽록체나 엽록소가 증가하고, 밝은 곳에선 반대로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다.
또한, 낮에는 매우 더운 환경에 맞게 기공이 열리지 않고 밤에는 기공이 열리게 진화된 변종 식물 중 하나이다. 이때문에 '밤에도 산소를 배출하는 식물'이나 '밤에 광합성을 하는 식물' 로도 오인되었다.
산세베리아는 고온다습하고 밝은 곳에서 잘 자란다.
산세비에리아는 은방울꽃과의 산세비에리아속에 속한 식물의 총칭이다. APG II 분류 체계 이전에는 백합과(혹은 ‘용설란과’)의 ‘산세비에리아속’(또는 ‘천년란속’)으로 분류하였다. 70여 종이 속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산세베리아로 불린다.
다육질의 다년생 상록 식물로서 열대우림이나 열대초원같은 열대 지역이나 사막같은 건조지역이 원산지이며 라우렌티종 기준 한국에서는 60cm 가량 자라며 최대 1.2m이상 자라기도 하며, 원산지에서는 잎이 20cm~3m 가량 자라며 가끔 꽃도 피우며, 꽃은 한국보다는 원산지에서 자주 핀다.
산세비에리아는 은방울꽃과의 특성상 식물 전체적으로 독이 있으므로 먹을 수 없다.
"산세비에리아"는 이탈리아 산 세베로의 왕자 라이문도 디 산그로(Raimondo di Sangro, 1710~1771)를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다.
산세비에리아는 공기를 정화하는 데 탁월하고, 공기 중에 음이온을 방출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또 손이 많이 가지 않아 가정 내에서 기르기가 쉬운 식물이다.
산세베리아 꽃말 : 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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