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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새아파트에 입주할 때 우리랑 나란히 이사와서 자매처럼 지내는 우리 옆집, 강산이 한번 변하고, 두번째 변할 때가 되어간다.=_=
아름다운 이웃
일상 이야기를 흉허물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이웃,
언제라도 벨을 누르면 달려나와 반겨주는 이웃,
부시시한 모습으로 만나도 부끄럽지 않은 이웃,
시간 나면 함께 목욕탕에도 가고,
시간 맞춰 운동도 함께 할 수 있는 정겨운 이웃.
다빈 엄마와 함께 한 세월,
잊을 수 없으리.
퇴근길에 우리 집 아닌 옆집 다빈이네 초인종을 먼저 눌렀다.
"다빈 엄마, 뭐해요?"
"어서 오세요."
집안에 들어서자 붉은 색 제라늄꽃도 나를 반겨주네?
차를 마시며 몇 년 전, 내가 분양해준 아이들을 감상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제라늄. 우리 집은 조그만 화분에 심어서 키를 안키우게 한 반면 다빈이 엄마는 큰 화분에 심어서 대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고무나무, 88년도에 구입했던 아주 오래된 고무나무, 윗부분은 잘라서 삽목하고 모체를 주었는데, 다빈이 엄마도 모체에서 또 자르고 잘라서 몇 개로 식구를 불려 놓았다. 고무나무 화분에 몇 개 꽂아놓은 산세베리아가 고무나무 집을 다 차지해버렸다.
군자란도 잘자라고 있다.
"다빈이 엄마, 우리 나중 이사 가게 되면 서로 보고파서 어쩌지? 어쩌지?"
차 한 잔 마시고 아쉬워하며 다빈이네 집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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