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실내 식물

입양 보낸 아이 찾아 확인하기^^

by Asparagus 2011. 2. 20.
반응형

1995년 새아파트에 입주할 때 우리랑 나란히 이사와서 자매처럼 지내는 우리 옆집, 강산이 한번 변하고, 두번째 변할 때가 되어간다.=_=

 

아름다운 이웃

 

일상 이야기를 흉허물 없이 주고받을 수 있는 이웃,

언제라도 벨을 누르면 달려나와 반겨주는 이웃, 

부시시한 모습으로 만나도 부끄럽지 않은 이웃,

시간 나면 함께 목욕탕에도 가고,

시간 맞춰 운동도 함께 할 수 있는 정겨운 이웃.

 

다빈 엄마와 함께 한 세월,

잊을 수 없으리.

 

퇴근길에 우리 집 아닌 옆집 다빈이네 초인종을 먼저 눌렀다.

"다빈 엄마, 뭐해요?"

"어서 오세요."

집안에 들어서자 붉은 색 제라늄꽃도 나를 반겨주네?

차를 마시며 몇 년 전, 내가 분양해준 아이들을 감상했다. 

흐드러지게 피어난 제라늄. 우리 집은 조그만 화분에 심어서 키를 안키우게 한 반면 다빈이 엄마는 큰 화분에 심어서 대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고무나무, 88년도에 구입했던 아주 오래된 고무나무, 윗부분은 잘라서 삽목하고 모체를 주었는데, 다빈이 엄마도 모체에서 또 자르고 잘라서 몇 개로 식구를 불려 놓았다. 고무나무 화분에 몇 개 꽂아놓은 산세베리아가 고무나무 집을 다 차지해버렸다.

군자란도 잘자라고 있다.

 

"다빈이 엄마, 우리 나중 이사 가게 되면 서로 보고파서 어쩌지? 어쩌지?"

차 한 잔 마시고 아쉬워하며 다빈이네 집을 나섰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