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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텃밭의 아스파라거스, 뒷뜰로 옮기며...

by Asparagus 2011.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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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3일 일 맑음

전세계가 놀란 3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 46분경, 이웃나라 일본의 대지진 소식,

2011년 3월 11일 오후 일본 도호쿠(東北) 지방에서 규모 8.8의 강진 발생. 지진에 이어 쓰나미가 덮친 센다이(仙臺) 시내 곳곳에서 불길이 솟고, 건물이 무너지고 공항은 폐허가 됐다. - 교도통신 연합뉴스

남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슬픔이다. 간접으로도 이렇게 놀라고 있는데, 일본 국민들은 얼마나 무서울까?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해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스피노자의 말을 마음 속으로 공감하며 일요일 오후,  아이들을 서울로 올려보내고 텃밭에서 삼년간이나 잘 자란 아스파라거스와 부추 등을 집 뒷마당에 옮겨 심기로 했다. 

막대 사탕을 물고 집을 나서는 돼지.

디카 시선 피하기.

막대 사탕 물고 이쁜 짓 연출해 주고 떠나기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허둥지둥 보낸 하루가 너무나 아쉽다.

 

지진과 쓰나미로 공포에 질린 일본 국민을 생각하니 이렇게 살아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 해 여름 텃밭의 아스파라거스 모습

그렇게 추웠던 겨울에도 튼실하게 잘 버티어 준 아스파라거스

씨앗을 뿌린 지 만 삼년인데, 뿌리가 얼마나 많이 번식되어 있는지, 東과 함께 뽑는데 땀을 뻘뻘 흘렸다.

엎어서 본 뿌리, 깊이 파고 드는 것이 아닌 옆으로 엄청나게 번져 있어서 뿌리를 자르지 않을 수 없었다.

 

난생 처음 심어서 키운 식용 아스파라거스, 이렇게 옮겨도 살아날 지 걱정 되지만, 어쩌랴?  지난 삼년동안 옆집 공터를 텃밭으로 잘 활용했는데, 이달 말부터 집을 짓는다고 한다. 지난 삼년간 농사를 처음 지어보며 텃밭을 가꾸어 보며 좋은 경험을 했다. 텃밭을 잃는 대신 이웃이 생긴다니 기쁘다.

 

뒷마당 한쪽에 아스파라거스 뿌리, 부추 뿌리, 겨울을 대파 등을 한 줄로 심고 물을 흠뻑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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