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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뽀얀 사람에게 흔히 이렇게 말하잖아요?
'배꽃 같이 뽀얗구나.'
'배속 같이 하얗다.'
이런 말 많이 들어보았지만, 배꽃을 실제로 보니
눈부실 정도로 깔끔합니다.
벌 한 마리, 배꽃에 빠져서 헤어나질 못하고 있군요.
날씨가 뒤죽박죽이니 그 많은 벌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요즘은 도통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 집 대문 앞에서 자라는 배나무 한 그루와 복숭아 나무 한 그루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앞 집 뒷담장이고, 우리는 대문을 열면 바로 보이는 장소인 것입니다.
복숭아꽃도 이제 한창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중입니다.
정작 심은 주인보다 대문을 드나드는 우리가 꽃을 더 많이 감상합니다.
앞 집 아줌마가 저보고 올해는 배나무와 복숭아 나무 관리인 하래요.
어떻게 관리하지요?
우선 배나무 꽃과 복사꽃을 감상하고나서 열매가 달리면 그땐 전문 농부님에게 여쭈어보아야할 것 같아요.
저렇게 조그마한 배나무엔 배를 몇 개만 매달고, 나머지 열매는 어떻게 솎아 내어야 할 지....
또한 복숭아도 열매를 어떻게 솎아 주면 되는지를......
봉지는 씌워 주어야할 지, 말지를 요.
꿈의 농부님, 가르쳐 주실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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