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무옥, 가시를 뚫다.

가시 속에서 어떻게 꽃을 피워올릴까?

 

가시로 온몸을 감싼 진무옥 꽃봉오리

상처 하나 내지 않고

그 날카로운 가시 사이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가시, 겁납니다.

 어쩌면 그 날카로운 가시를 잘도 피해서 저리 고운 꽃을 피울 수 있는지?

 

 

꽃에게서 조화로운 색채 힌트를 얻습니다,

지난 겨울은 너무나 추웠던 탓인지 오래 키웠던 대형 선인장 몇 종류가 가버렸습니다.

예쁜여우님이 보내준 여우꼬리도, 대형 백자금환도, 기둥선인장인  상제각도, 백운각도, 금황환 등도 가버렸습니다.

 

해마다 꽃을 보여주는 비화옥을 보니 가버린 아이들이 다시 생각납니다.

밤이 되니 꽃잎을 닫아버렸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더 환하게 방긋 웃으며 피어나 있을 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