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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5일 일 맑음
입맛 돌아오게 하는 밑반찬으로
아침 밥상을 차렸습니다.
왼쪽 무공해 채소는 1호집 아주머니가 모종 사서 텃밭에 심어놓은 상추, 치커리를 뜯었구요.
오른쪽 밑반찬은 저 멀리 익산에서 살고 있는 똥구리님이 직접 농사 짓고 만들어 보내준 것입니다.
농협 마트에서 구입한 가자미로 구이 만들고, 깜순님이 보내준 방울 토마토는 살짝 익혔습니다 .
똥구리님이 보내준 죽순으로 만든 쇠고기 죽순 볶음(당근을 사놓지 못해서 빠져버렸습니다.)
모시조개 콩나물국
완두콩 섞인 현미밥
이렇게 전국적으로 성원해준 엄마(경기도 1호집 아줌마, 강원도 깜순님, 전라도 똥구리님)들의 정성이 들어간 아침 밥상입니다.
저지난 주, 미국 학회 참여차 열흘 동안 출장 다녀온 머시마들을 위해 이렇게 차렸지만, 머시마들은 젓가락으로 깨작깨작 밥 반공기 겨우 먹어서 제 엄마 속을 뒤집어놓습니다.
속으로 밥 숟가락 확 빼앗아 버리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머시마들, 뭘해서 먹이면 살 좀 찌우겠느냐구요? (남들은 다이어트 걱정한다는데, 우리집은 뭘 먹이면 살을 찌우게 할지 고민하는 집입니다.ㅠㅠ)
* ps : 지금 이 글 올리며 보니 살 찌울 건덕지가 하나도 없긴 없습니다.ㅠㅠ
똥구리님이 지난 토요일날 바리바리 보내 준 밑반찬 덕분에 한동안 반찬 걱정 덜게 되었습니다.
고마워요. 똥구리님, 잘 먹을 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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