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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4월 10일 토 맑음
봄햇살이 따사로운 오후,
앞집 아줌마와 함께 봄나물을 캐러 갔습니다.
오후 세시부터 다섯시까지
집 앞 이웃 텃밭에서
두 손을 부지런히 놀렸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식구들에게 봄을 선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어요.
알맞게 자란 쑥과 냉이가 묵밭에 지천으로 깔렸습니다.
두 시간 쑥 뜯고 냉이 캐니 들고간 바구니가 가득찼습니다.
냉이를 캐면서 간간히 보이는 고들빼기도 캤습니다.
알맞은 크기의 쑥들
보들보들한 냉이들
이렇게 한밤중에 냉이랑, 쑥, 고들빼기를 다듬다가
어머?
이런?
갑자기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세상에 봄나물 다듬다가 이런 모습 처음 보았습니다.
처음엔 너무 부끄러워서 발레복 같은 스커트를 아래로 잡아 당겨 내렸습니다.^^
그랬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이건 사람 생각이고
고들빼기는 고들빼기 아니겠어요?ㅎㅎ
그래서 본래 모습으로 되돌려 놓았습니다.
다섯 미녀가 각선미 자랑을 합니다.
위험한 상상은 금물입니다.
고들빼기로 봐주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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