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리가 번식하고 또 번식해놓은 우리 집 구피네 가족 수 천 마리(?).- 뭐 움직이는 생물이어서 정확히 헤아리지는 못했지만...^^;;
하여튼 수족관이 과포화 상태가 된 지 오랩니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구피들을 東이 무료 분양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동네,
저 동네.
그래도 우리 집 수족관엔 물 반, 구피 반입니다.
며칠전 제 직장에도 가져와서 원하는 학생들에게 분양해 주기로 했습니다. 모두들 키우고 싶어했건만 구피집을 마련해 주는 일이 여의치 못해 몇 사람에게만 분양해 주었습니다.
교실에서나마 관찰하라고 구피 가족 중 일부를 교실 수조에 넣었습니다.
구피 이야기를 하다가 뜬금없이 수조에서 살아가는 수생 식물을 소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름입니다. 열매가 마름모꼴 닮았어요. 우리 어렸을 때는 말밤이라고 불렀습니다. 문방구점에 말밤을 많이 팔았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수업이 끝나면 문방구에 모여들어서 군것질을 하는 풍경은 같습니다. 그러나 군것질 하는 양상은 180도로 틀리지요. 옛날에는 이런 자연식품을 삶아서 팔고, 학생들은 즐겨 사먹었어요. 요즘 아이들은 말밤 열매가 어떻게 생긴 것인지도 모를 것입니다.
수십 년이 흐른 지금, 저도 그 옛날 먹었던 말밤 맛이 기억이 안납니다. 기회가 되면 깊은 못에 사는 말밤 맛을 보고 싶습니다.
마름(Trapa japonica Flerov) 열매를 능실(菱實), 수율(水栗)이라고 부른답니다.
물 속에 잠겨있는 마름 줄기-물옥잠처럼 공기주머니를 가지고 있어요.
생이가래- 잎이 참 어여쁜 수생식물입니다.
생이가래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어떤 색깔의 꽃이 필까요?
개구리밥과 이름 모를 물이끼들.
긴잎가래와 물옥잠 사이로 여유있게 헤엄치고 있는 구피네 가족들.
인공 먹이만 먹다가 자연식을 하는 구피들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야, 구피들아, 자연식이 더 좋제?"
긴잎가래 꽃봉오리입니다.
긴잎가래에 대해 더 알아보았어요.
긴잎가래가래
학명 Potamogeton distinctus
분류 가래과
연못 또는 논에서 자란다. 땅속줄기를 물속의 땅에 뻗으며 때로는 큰 군락을 만든다. 잎은 물속에 잠겨서 얇고 좁다랗게 생긴 것과 물 위에 뜬 타원형의 반들반들한 것으로 나누어져 있다. 물속 잎은 잎자루가 길고 물 위에 뜬 잎은 길이 5∼10cm, 나비 1.5∼4cm이며 잎자루는 길이 6∼10cm로 물의 깊이에 따라 길거나 짧다. 턱잎은 길이 3∼4.5cm로서 얇은 막처럼 생겼다.
꽃은 황록색으로 7∼8월에 피는데, 잎겨드랑이에서 7cm 정도의 꽃대가 나와서 많은 꽃이 2∼5cm의 수상꽃차례를 이룬다. 화피 4개, 수술 4개, 씨방 4개이고 꽃밥이 발달하여 꽃 모양으로 된다. 열매는 길이 3∼3.5mm의 핵과(核果)이며 그 끝에 암술대가 달린다. 전체를 삶아서 생선 또는 육류로 인한 식중독의 해독제로 사용한다. 한국·일본·중국의 온대에서 난대에 분포한다.
수조 속 수생식물들- 마름, 물달개비, 긴잎가래,물옥잠,생이가래, 개구리밥, 개구리밥 닮은 물풀.
조그마한 수조에 많은 종류의 식구들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래서 구피네 가족들은 산소발생기 장치를 부착해 주지 않아도 안전하게 잘 살고 있어요. 식물뿌리들이 뿜어내는 산소가 얼마나 많겠습니까?
그래서 살판난 구피네 가족들입니다.
물 속을 마음대로 헤엄치는 구피들이 부럽게 여겨집니다.
수초 뿌리 사이에서 무엇을 찾아 먹는지...
수생식물과 함께 사는 구피네 가족이 잘 꾸며놓은 가정집 수조보다도 더 행복하게 보이지 않습니까?
수조 바닥엔 화분 위에 올려놓았던 옥돌 부스러기를 깨끗이 씻어서 깔아주었습니다.
초미니 수조 옆면 모습입니다.
온도 조절기가 없으니 이 여름이 지나면 구피네 가족들은 어디로 보낼까요?
구피 키우고 싶은 사람은 수조, 온도 조절기, 공기 발생기를 구입해놓고, 우리 교실에 직접 와서 수조만 빼놓고 몽땅 다 가져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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