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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쨍쨍한 해가 그리운 여름

by Asparagus 201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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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31일 일 비

6월은 장마가 일찍 시작되었다고 했다. 어쩌다 한번씩 해가 나도 장마 기간이려니... 위로하며 보냈건만, 어찌된 심사이니 7월도 빤할 날이 거의 없다.

 

장마가 끝났다는 것이 거짓이기라도 한 듯, 지난 주는 일주일 내내 비가 오락가락했다. 26, 27, 28일은 하늘에서 물동이로 그냥 드리붓는 것처럼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우면산 자락터에 자리잡은 남태령 전원마을과 형촌마을이 산사태로 삶의 기반인 주택들을 휩쓸어버렸다는 소식을 접하고 남의 일 같지 않게 마음이 아프다.

 

도시의 복잡한 삶에서 마음 먹고 벗어나 전원의 삶을 동경하고 꿈꾼 그 사람들에게 무슨 이런 날벼락이 떨어졌단 말인가?

 

서울 오가며 바라본 우면산. 2003년 서울대 공대 교수가 쓴 『우면산의 비밀』이라는 동화까지 나와서 더 인상깊은 우면산.

빨리 복구를 하여 안정을 되찾고 폭우 전의 평화로운 마을로 되돌아가길 맘 속으로 빌어본다.

 

비가 너무 자주 와서 햇살에 목마른 식물들이 변종을 보이고 있다. 환경에 적응하기 위함인가?

뒷마당에서 사년째 자라고 있는 천남성 잎색이 변해 있다.

햇살 부족으로 광합성 작용을 못한 원인일까?

꽃 피고 맺혀있던 열매도 다 떨어져버렸다. 북서쪽에 심어놓은 산삼 이년생들이 대부분 다 물러서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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