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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수목

꽃댕강나무(아벨리아) 꽃과 향기

by Asparagus 2011.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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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나무 이름을 알아내었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회식하러 간 복어집 입구 담장. 처음 보는 나무 울타리였어요. 나뭇가지 끝마다 잔잔한 꽃들이 바글바글 피어서 눈을 현혹할 뿐아니라 향기 또한 얼마나 짙은지...

직원 모두가

"와, 향기 너무 좋다. 이게 무슨 나무이지?"

감탄하며 회식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난 번 여름 방학 때 그 복어집에 또 갔더랬어요.

올해도 역시 눈 온듯이 나뭇가지 끝마다 연분홍색꽃들이 피어서 손님을 맞이해주었습니다.

마침 주인이 전지를 하고 있기에 꽃나무 이름을 물어보았습니다.

"아이구참, 손님들마다 꽃 이름을 물어보는데, 알아야 가르쳐 드리지요."

이름을 알아내려고 나뭇가지 10Cm 정도 잘라서 가지고 왔습니다.

화분에 삽목해 놓고 이름 알아낸다는 것을 까마득히 잊고 있다가 오늘 아침 우연히 이름을 알았습니다.

"꽃댕강나무."

이름도 참 특이합니다. 

 지난 8월 18일날 삽목했던 꽃댕강나무가 뿌리를 내리고 이렇게 꽃이 피어났어요.

아참, 더 자세히 말하자면 지금 꽃처럼 보이는 것이 꽃받침이고 꽃은 아직 봉오리입니다.

꽃받침도 다섯 개, 꽃잎도 다섯 개, 암술 네 개, 수술 한 개인 꽃이 핀답니다.

이 조그마한 꽃에서도 향기가 나는데, 그 복어집 입구는 꽃댕강나무로 울타리를 해놓았으니 얼마나 향기가 짙었겠습니까? 향기요? 라일락과 백합을 혼합한 듯한... 상상으로 향기 생각해내어 보세요.^^

복어집이 개업하고 심었다는데 몇 년이 지나도록 이름을 모른다하니 내일 당장 이름 가르쳐 드릴 겸, 복어탕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이렇게 고운 꽃과 향기로운 나무로 울타리를 한 그 복어집이 문전성시하는 건 당연하겠지요?

 꽃댕강나무 잎입니다. 줄기가 붉은 색이지요? 참 신기해요. 처음 잘라왔을 땐 초록이었어요. 알아보니 이렇게 두번째(새로) 자랄 때는 붉은 색으로 변한다고 합니다.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꽃댕강나무는 역시 꺾꽂이가 잘된다고 하네요?

남쪽지방에서는 월동이 가능하나 중부지방에서는 월동이 안된다고 하니 많이 아쉽습니다. 문득 남쪽 지방에 살고 있는 똥구리네 집이 생각났습니다. 왼쪽 조릿대는 우리 집에 있는 것이고, 오른쪽은 지난 여름에 똥구리님이 보내준 황금(무늬) 조릿대입니다.

똥구리네 집 담장 울타리용으로 꽃댕강나무를 심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중 복어집 사장님에게 전지한 가지를 왕창 얻어다 보내 드리고 싶어요.

요즘은 옛날과 달리 인테리어만 잘 되어 있는(삭막한?) 음식점보다 여러 화초들로 잘 꾸며진 음식점이 훨씬 분위기 있고 영업도 잘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식물을 가꾸며 영업하는 곳을 더 찾아가는 사람 중의 한 사람입니다.

 

그나저나 꽃댕강나무. 왜 이름에 댕강이라는 낱말을 넣어서 지었을까요?

유래를 알아보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꽃이 어여쁘다고 만지면 (댕강) 잘 떨어져요. 새로 돋은 가지를 만지면 댕강 잘 부러져요. 그래서 꽃댕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대요.

 

꽃댕강나무에 대해 더 알아보기

다른 이름 : 아벨리아 치넨시스 (Abelia Chinensis) 아벨리아속(屬)인데 흔히 아벨리아라고 부른답니다.

학명 : Abelia mosanensis T.H.Chung

분류군 : Caprifoliaceae(인동과)

반상록성 활엽관목으로 키 2m 자라며 맹아력이
강하며 밑에서 여러개의 줄기가 나와 포기를
이룬다. 꽃은 흰색과 분홍색이 있고 6월에서 10월에 걸쳐 피어나며 향기가 매우 좋음.
척박지에 강건하여 석회암 지대및 건조한 바위틈에서도 잘 생육되며 추위에 강함.  
생울타리및 군식에 최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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