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덩어리라고 불릴만큼 비타민 C가 많다는 파프리카의 효능에 대해 익히 알고 있지만, 용기에 한 개 담아놓은 파프리카 가격이 2,980원이었다.
어쩌다 한 번씩 살 적마다 비싸게 느껴져서 선뜻 손이 가지 않는 채소이다.
파프리카가 비싼 이유를 알아보았다.
종자 수입에 따른 종자 값이 해가 갈수록 오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종자 가격은 미니 파프리카의 경우 한 알(립) 가격이 1500원이고, 일반 파프리카 종자는 한 알당 600원 정도라고 한다. 파프리카가 웬만한 과일보다 비싼 이유가 ‘금값보다 비싼 종자값’이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의문이 든다. 왜 종자를 해마다 수입할까?
몇 년전부터 파프리카를 사먹으면 씨앗을 받아놓았다가 이듬해 봄에 발아시켜보았더니 씨앗이 하나도 남김없이 다 발아가 되었다. 물론 심을 마땅한 땅이 없어서 열매가 맺힐 때까지 키워본 적은 없었다.
지난 봄에는 마음 먹고 받아놓은 씨앗을 발아시켜 화분에 한 포기씩 심어보았다.
마당에서 여름을 보낸 파프리카, 서리 내리기 전에 집안에 들여 놓았다.
드디어 파프리카가 빨갛게 익었다. 탐스러운 모습에 차마 열매를 딸 수 없다. 크기는 지난 해 구입했을 때랑 별 차이가 없다. 아니 색이 더 곱다.
아직도 꽃송이가 환하게 웃으며 피고 있다.
파프리카 농가에서 로열티를 주면서까지 비싼 파프리카 씨앗을 수입하지 말고, 한번 들여와서 기른 파프리카씨앗을 받으면 되지 않을까? 열매가 퇴화하지 않도록 한국 풍토에 맞는 종자 연구를 하면 되지 않을까?
(나 혼자만의 무식한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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