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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텃밭 채소로 김장을?

by Asparagus 2011.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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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5일 일 맑음

지난 8월 20일경 뒷동산 묵밭(몇 년째 버려둔 땅)에  무와 배추를 한 고랑씩 심었다. 밤나무 그늘로 인해 채소가 잘 자라지 않았다.

볏짚으로 묶어주었는데도 속이 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제일 실한 배추 속을 들여다보았다. 속빈 강정 같지나 않을까?

무 한 고랑.

당근 한 고랑.

월요일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기에 망서리다가 무와 당근을 뽑았다.

자라지 못한 미니 당근

한 고랑 수확하니 크기가 제각각인 무 16개이다.

 

무, 당근 크기 비교

어여쁜 무.

무청과 무의 윗부분이 자색인 이유?

이년전 겨울, 새싹 채소 모듬을 사먹으며 실험 정신이 발동되었다. 어린 새싹 채소 몇 개를 집안에 들여놓은 화분에 심어보았다. 잘 자라주었다. 이듬해 봄이 되어서 텃밭으로 옮겨 심었더니 꽃이 피었다. 당연히 열매가 맺혔고... 그때 받아둔 씨앗을 지난 가을에 씨앗을 뿌린 것이다.

(새싹 채소에서 예쁜 무로 변신시킨 사람 나와 보세요.^^) 

 

저녁에 마트에 갔다가 진열대에 개당 800원하는 무를 만났다.

"어머? 무가 왜 이렇게 값이 싸지? 지난 여름에는 한 개 3000원씩에 구입했는데?"

곁에 있던 東이 한 마디 거든다.

"그러게, 애써 농사지을 필요가 없다는 거지, 그냥 사먹어. 농사지으려 애쓰지 말고..."

비교 - 구입한 대빵 무와 농사지은 이쁜 무

"무슨 소리하시는 거여요? 내 손으로 직접 키워 먹는 재미가 얼마나 좋은지 함께 느끼면서... 그리고 우리가 농사 지은 무랑 배추가 훨씬 더 연하고 부드럽고 맛이 좋았잖아요?"

잘 키웠으면 대빵 무가 되었을 것이 총각무 닮게 농사 지었다. 저녁에 총각김치를 담았다.

무가 작아도 맵지않고 연하고 아삭아삭

고춧가루에 마늘이랑 생강, 멸치 액젓, 매실 액기스를 넣고 버무려 담았다.

내가 담아놓고도 총각김치 맛에 반해버렸다.^^

이 다음 주에는 배추 김치에 도전하려한다. 노란 속이 없으면 어때, 시퍼러딩딩하게 자란 배추 뽑아서 포기째 김치 담으면 겨울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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