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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동산 식물

돼지감자 캐다.

by Asparagus 2011.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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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7일 일 흐림

어젯밤부터 기온이 올라간다더니 정말이었다.  마당에 나가니 공기가 훈훈하게 느껴졌다. 땅이 얼기 전에 돼지감자를 캤다.

 

2008년도에 규리아빠가 서른 알 정도 준 것을 뒷동산에 심었다. 그해 가을에 캐어서 보관했다가 이듬해 다시 심었다. 알고보니 돼지감자는 알뿌리로 월동하는 다년생이었다. 한번 심어놓으면 여기저기에서 잘도 자라는 완전 잡초수준이었다.

 

그 덕분 해마다 돼지감자를 캐먹고도 여기저기 마구 자라서 다른 산나물들이 자라는데 오히려 성가실 정도이다.

뒷동산에서 돼지감자 자라던 모습

 돼지감자는 뚱단지라는 순수 우리말을 가진 꽃이다.

아름다운 꽃에 반했다가 뿌리를 캐보니 울퉁불퉁한 모습이 얼마나 엉뚱한가?

뚱딴지와 돼지감자 모두 표준어로, '행동이나 사고 방식 따위가 너무 엉뚱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말'이라는 뜻으로 '뚱딴지'가 쓰이기도 한다.

돼지감자 모습

껍질이 노란 돼지감자도 있는데, 자주껍질 돼지감자가 더 좋다고 한다.

 

굵기가 천차만별이다. 캐면서 구슬만한 것은 그냥 파묻었다.

한소쿠리 캐었다.

 

이런저런 방법으로 먹어보았지만,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간편하고 먹기도 좋았다. 돼지감자는 장운동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만성변비환자는 생으로 먹으면 효과 100%이다.

 

 돼지감자 효소 담그는 법

* 돼지감자를 깨끗이 씻어 잘게 썬 다음 황설탕과 1:1 비율로 고루 섞어서 장독에 넣은 후 설탕이 녹을 수 있도록 며칠 주기로 잘 저어준다.

 

* 설탕이 천연 당으로 바뀌는 기간은 100일 정도이다. 향으로 먹는 효소는 100일, 약성으로 먹는 것은 100일 뒤 건더기를 건져내고 1년 정도 2차 숙성시키면 더욱 좋다.

* 설탕을 효소가 살아있는 산야초와 섞어 놓으면 발효되면서 다시 효소가 살아있는 당분, 천연당인 과당으로 바뀌기 때문에 당뇨에도 나쁘지 않다. * 건더기는 장아찌를 담그면 아삭아삭하고 맛이 있다.

 그 밖의 먹는 방법

* 생 뿌리를 깎아서 날로 먹는다.

* 즙을 내어 마신다.

* 믹서로 갈아서 먹는다.

* 잎, 괴경 등은 스프, 장아찌 등의 재료로 사용하고 어린 순은 나물도 해 먹는다.

* 깍두기 김치, 튀김, 물김치, 생채무침, 장아찌 등으로도 먹는다.

 

 요리방법

- 샐러드 : 양상추, 오이, 당근, 토마토, 돼지감자를 슬라이스 해 드레싱을 한다.

- 스프 : 잘 씻은 돼지감자를 랩을 씌워 전자레인지에 3분 익힌다. 믹서에 조금 물을 넣고 갈아서 냄비에 콩가루, 토마토케첩, 크림. 우유 등을 섞어 입맛에 맞게 조리한다.

- 고기볶음 : 먼저 돼지감자를 약간의 샐러드유로 볶은 다음, 소량의 다진 고기를 함께 익힌다. 돼지감자가 부드러워지면 간장, 올리고당, 다진 마늘 등 양념으로 맛을 낸다.

- 우엉 졸임 : 돼지감자, 우엉, 당근과 함께 볶는다. 부드러워지면 간장, 설탕, 물엿 등으로 맛을 낸 후, 마지막에 참깨를 뿌린다.

- 돼지감자 튀김 : 돼지감자에 포함되는 이눌린은 수용성 식물 섬유이기 때문에, 영양소의 허실이 많다. 튀김옷으로 영양소의 허실을 막고 이눌린은 지방의 분해를 촉진하므로, 튀김에 사용하는 기름을 신속하게 분해해, 상호작용에 의한 궁합이 좋은 음식으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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