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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우리나라에서 제일 멋진 덕평 휴게소에서

by Asparagus 201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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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3일 토 오전 비, 오후 갬

제목이 거짓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휴게소를 선택하라면 당연히 영동고속도로 경기도 이천의 덕평자연휴게소를 추천하고 싶다.

 

매주말이면 대구와 서울, 경기도를 오르내린 지 벌써 8년째이다. 지나다니는 고속도로엔 휴게소가 많고도 많다. 여행 중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한 끼 식사를 하기 위해 그 많은 휴게소들을 많이도 이용하였다. 휴게소마다 특성이 있다.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문경 휴게소는 오미자 함박스테이크가 맛있다. 하지만 스테이크를 담아내는 네모난 도자기 그릇의 색이 하필이면 어두운 갈색일까? 너무 지저분하게 느껴져서 입맛을 떨어뜨린다. 게다가 그 도자기 그릇 가장자리가 이리저리 이가 다 빠져 있다. 몇 년 전, 그릇을 좀 교체해서 판매하라고 건의해 보았지만 아직도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손님 취향을 못 맞추어주면 안 가면 되지.'

그렇게 생각하니 오미자 돈가스, 스테이크 맛이 뚝 떨어져 버렸다. 새 그릇을 교체하기 전까진 발걸음 '뚝'이다.

 

괴산 휴게소는 우리나라 전통 된장과 고추장을 판매하고 있는데, 맛이 옛날 우리나라 고유의 장맛 그대로 살아있다. 가을이면 대학 찰옥수수를 판매하는데, 그 또한 맛이 일품이다.

 

충주 휴게소는 가을이면 충주 특산품인 사과를 농산물 직거래 장터로 발길을 머물게 한다. 또한 충주시에서 만들어 파는 전통 청국장이 믿고 먹을 수 있다. 해마다 늦가을에서 초겨울 사이 호박 조청을 판매한다. 그때 4L짜리 한 통을 안심하고 구입하여 먹는다.

 

여주 휴게소는 가을이면 여주 호박고구마, 땅콩, 표고버섯 등을 판매한다. 여주 호박 고구마가 의외로 달콤하고 먹기 좋아서 가을이면 한 박스 구입한다. 언제나 북적이고 복잡하다. 아주 급한 볼 일이 아니면 그냥 지나친다.

 

덕평 자연 휴게소는 여늬 휴게소와 달리 여행지 같다. 바쁜 사람 발걸음을 꽉 붙들어 매는 곳이어서 일부러 외면하고 싶을 정도이다.

'여기가 정말 휴게소 맞나?'

할 정도로 그만큼 매력이 넘치는 휴게소이다. 

덕평 자연 휴게소 조감도
덕평 자연 휴게소 조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에 맞게 잘 조경해 놓은 공원보다 더 어여쁜 화단들, 이색 벤치들, 소나무 숲 오솔길, 다양한 쇼핑까지....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화단에 심어놓은 꽃양배추. 도로가의 대형 화단에 심어놓은 것과 분위기가 달라서 한 컷 눌렀다.

커다란 한 송이 꽃 같은 꽃양배추

커다란 한 송이 꽃 같은 꽃양배추

커다란 한 송이 꽃 같은 꽃양배추

 

커다란 한 송이 꽃 같은 꽃양배추

커다란 한 송이 꽃 같은 꽃양배추
커다란 한 송이 꽃 같은 꽃양배추

테마별 코너가 많은데 오늘은 이끼로 만든 조형물만 몇 점 찍었다.

꽃바구니 머리에 인 새댁 둘이서 우리 흉보고 있나 봐. 이렇게...

'어머? 어머? 저 부부들 뭐 하려고 러브 벤치에 앉아 폼 잡나?'

"뭐라카로? 젊은이들만 러브벤치에 앉으란 법 있나? 우리도 이런 포즈 만들 수 있지...ㅎㅎ'

우리 부부 보고 쑥덕거리는 아줌씨들,

'이번엔 제대로 폼 잡자.' 한번 더 찰칵, 모델되다. 이렇게 찍은 사진을 덕평휴게소 홈페이지 사진 응모에 올렸다. 덜컥 당첨이 되었다.  그 많은 응모자들 중 '닭살 커플상'으로 뽑혀 상금을 보내 주었다.^^

조형물이 고개를 돌리며 이렇게 생각하나요?

'호호호, 전 안 봤어요.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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