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나물 키우기

맛있는 땅콩을 콩나물로 키워서 먹다니...

콩으로 콩나물을 키워서 먹는 줄은 알지만 땅콩나물이 있다는 건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듣자마자 당장 실천해 보았습니다.

11월 26일, 땅콩에 물을 뿌려준지 3일째 되던 날입니다. 드디어 땅콩뿌리가 조금 보였습니다.

 조그마한 화분 밑에 짚을 깔았습니다.

그 위에 땅콩을 올려놓았어요. 말하자만 땅콩나물시루인 거지요.

 

콩나물 키우듯이 수시로 물주어야하는데, 직장 다니며 키운다는 것이 사실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호기심에 시도해본 제가 잘못입니다.ㅠㅠ

 

11월 24일 시도한 지, 무려 14일(2주일)만에  땅콩시루를 엎었습니다.

 땅콩 100알을 키웠는데,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 50개였습니다.

 누룻누룻한 색깔은 땅콩 껍질에서 물든 것입니다.

'이걸 어떻게 먹지? 공연히 음식 다 버리는 것 아닐까나?'

걱정하면서 끓이고 있는 김치찌개에 넣어버렸습니다.

땅콩나물이 들어간 김치찌개 완성입니다.

맛보자마자

'우와!'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왔습니다.

땅콩나물맛이요?

질감이 아싹아싹하고 게다가 땅콩줄기랑 뿌리까지 온통 땅콩맛이었습니다.

 

겉모습만 보아서 실패한 줄 알고, 다시는 키우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땅콩나물 맛을 보고나선 앞으로 기회되면 땅콩나물을 자주 키워서 먹어야겠다는 결심을 굳혔습니다.^^

 

땅콩나물을 먹으면 숙취해소도 되고, 노화방지, 세포 수명 연장, 항암, 항치매, 동맥경화 예방, 미백 등 다양한 효과를 얻는다고 합니다. 이렇게 효능이 좋다고 하니 이번 겨울엔 땅콩나물을 지극정성으로 잘 키워보아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