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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탐사 rural exploration/녹색 장원

흰눈과 장독대

by Asparagus 2011.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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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4일 일

한밤중에 문득 창밖을 내다보았다.

'언제 눈이 왔지?'

몇 시간 사이 새하얀 나라를 만들어놓았다.

흰눈을 맞으러 마당에 나갔다.

눈은 어느틈에 저리 쌓였지? 

펄 펄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하늘나라 선녀님들이 자꾸자꾸 뿌려줍니다.

 

어렸을 적 즐겨 불렀던 동요가 절로 흥얼거려진다.

 

 조그마한 카메라가 소리없이 내리는 흰눈을 잘도 포착하였다.

 흰눈 모자를 쓴 장독대가 정겹게 느껴진다.

나뭇가지에도 마당에도 장독대에도 공평한 눈

 

 

흰눈 내리는 날은 포근하다고 했지?

정말이다, 손도 발도 하나도 시리지 않았다.

고요가 감도는 눈 덮힌 마당을 하릴없이 왔다갔다하며 발도장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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