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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봄철 입맛 찾아주는 얼갈이 배추김치 & 대파콩가루찜

by Asparagus 201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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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봄철, 입맛 돋구어주는 식재료 중 가장 으뜸은 바로 봄철 산나물(산채)류들입니다.

아직은 이른 봄철이어서 시중에 나오는 산나물류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한 것이기 때문에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마트에 가서 제법 묵직한 단배추(단으로 묶은 얼갈이 배추) 한 단 구입했습니다. 한 단 가격이 990원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값이 싼 농산물을 구입할 적마다 가슴이 철렁합니다. 힘들게 농사 지으신 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서요. ^^;;

 

<얼갈이 배추김치>

깨끗이 다듬고 씻어서 꽃소금을 살짝 뿌립니다.

배추가 숨 죽을 동안, 냄비에 밥 세 숟가락과 물 두 공기를 넣고 15분 정도 끓이면 하얀 밥물이 나옵니다. 

채반에 걸러 식힌 밥물에 고춧가루 여섯 숟가락, 다진 마늘 한 숟가락, 까나리 액젓 세 숟가락을 넣어서 고춧가루가 물이 베어들게 한 시간 정도 둡니다.  

숨 죽은 배추 한 켜, 양념 한 켜, 배추 한 켜, 양념 한 켜.... 이렇게 차곡차곡 김치용기에 담습니다.

김장하듯이 손으로 배추를 뒤적이면 여린 배추가 물러지고, 풋내가 나기 때문에 절대 안됩니다. 

하룻밤 실온에 두었더니 김치가 알맞게 맛이 들었습니다.

 

<대파 콩가루찜>

지난 1월 달에 값싸게 구입했던 대파단, 대형 화분에 심어 실내에 두었더니 겨우내 먹고도 자꾸 자라서 조금만 남기고 다 뽑았습니다. 다 뽑은 그 많은 대파를 어떻게 하느냐구요? 

큼직하게 썰어서 콩가루를 묻힌 다음 찜기에 쪘습니다. 나머지는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 적마다...

 콩가루 맛이 물컹한 파맛을 상쇄시킵니다.

큼직큼직한 굵기로 썰어서 끓인 무국.

시원한 무국과 고소한 파찜과 알맞게 칼칼한 배추겉절이 김치가 입맛을 잡아주었습니다.

 

<보너스 - 실내 화분에 꽂아놓은 진달래 가지에서 봄을 만났습니다.>

진달래꽃잎을 따서 맛보았습니다.

달콤쌉싸름한?

이제 봄이 무르익으면 입맛 찾아주는 봄나물 뜯으러 들로, 산으로 다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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