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고구마 스틱 간식 만들기

by Asparagus 2012. 1. 15.
반응형

지난 해 가을, 발 사이즈보다 더 큰 고구마 수확했어요.

지난 여름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고구마 농사가 흉년이라고 하더라구요. 그 바람에 가격이 폭등(?)하여서 군고구마 장사가 사라졌다는 말까지 있습니다.

 

시중의 고구마 가격이 비싸다하니 직접 농사 지은 고구마가 더 사랑스럽게 보여요.^^

 

지난 가을 제가 심어서 캔 고구마 구경해 보실래요?

놀라지 마세요?

지난 가을 써놓은 일기를 살짝 가져왔습니다.

 

2011년 10월 9일 일요일 맑음

전 이런 고구마 처음 보았습니다.

오늘 텃밭에 한 고랑 심은 고구마를 캤습니다.

무신 이런 일이?

지난 여름 내내 땅 속에서 난리가 났던 모양입니다.

 

도대체, 왜?

이 고구마는 어쩌자고 이리도 많은 식구를 거느리고 살았을까나?

새끼 손가락 크기부터 제 발 크기만한 고구마가 어떻게 한 줄기에 이렇게도 바글바글 달릴 수 있었는지?

정말 신기한 일입니다.

고구마를 캐서 제 장화 신은 발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고구마 무서워서 못먹겠습니다.^^

----------------------

무섭다는 그 고구마를 오늘 스낵 만들기에 초대하였습니다.

깨끗이 목욕재개 시키고, 칼로 고구마껍질을 벗겼습니다.

대빵 고구마 하나를 채썰어놓으니 한소쿠리였습니다.

굵직굵직 채썬 고구마를 물에 30분 정도 담구어 놓습니다.

건져서 물기가 마를 때까지 마른 행주에 눕혀 놓습니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붓고 기름 온도가 올라가면 채썬 고구마를 조금씩 집어넣어 튀깁니다.

고구마가 타지 않도록 나무 젓가락으로 수시로 저어 주며 색깔을 확인해야겠지요?

알맞게 노릇노릇해지면 건져 내어야겠지요?

종이 타월에 늘어놓고 식힙니다. 단맛을 싫어해서 설탕을 뿌리지 않았어요. 고구마 자체에서 나는 단맛으로도 충분합니다. 하루 정도 말리면 자꾸 손이가는 맛있는 고구마 스틱이 됩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들르면 음식 코너에 꼭 끼어있는 고구마 스틱이 있잖아요?

거기에서 판매하는 고구마 스틱 맛보다 제가 직접 길러서 만들어본 간식이 더 정감이 가지 않아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