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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님,
오늘은 다이어트 걱정하지 않으려 합니다.
먹고 싶을 때 먹는 것이 스트레스 덜 받을 것 같아서요.
거품이 한껏 부풀었는데, 사진 찍으려고 하니 고새 쑥 꺼져버렸습니다.
꽃 피는 봄날 뜨락에서 마시려고 꽁꽁 숨겨둔 카푸치노 찾아내어 두 잔 탔습니다.
뜨락엔 아직도 쌀쌀한 기운이 감도니 어쩔 수 없이 집안에서 티 타임을 가졌습니다.
문제(?)의 그 밤양갱입니다. 현관 입구에 둔 택배 상자, 옆집 고냥이가 냄새만 맡고 잘 지키고 있었대요.^^
밤 양갱 한 개 껍질 벗겨서 천천히 음미하며 카푸치노 한 잔 마셨어요.
저랑 함께 티 타임을 즐긴 친구는 라우이입니다.
라우이는 커피향만 맡아도 행복하대요.^^
볼살이 발그레하니 더욱 귀엽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동산 언덕배기 낙엽속에서 봄내음 맡으며 자라고 있는 냉이 한 줌 캤습니다. 낙엽을 이불 삼아 자란 냉이여서인지 뿌리는 살찌지 않았지만 대신 부드러운 잎새를 많이 만들어놓았더라구요.
계란 세 개에 밀가루 약간 넣고 냉이전을 붙여보았어요.
뒤집고
또 뒤집어서
노릇노릇하게 구운 냉이전과 함께
오는 봄을 노래했습니다.
쌀쌀한 이 봄날,
카푸치노 향기와 밤양갱과 냉이와 라우이,
이런 구색 맞추기도 어렵지 않겠어요?
행복한 휴일을 만들게 해준 보라님,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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