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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안서스
우리나라에서는 꽃도라지라고 하는 다년생입니다.
주로 졸업식 꽃다발이나 꽃꽂이용으로 활용되는 꽃입니다. 아늘하늘하게 느껴지는 연분홍 혹은 연하늘빛 꽃송이가 참으로 어여쁜 식물입니다만. 똥구리님이 보내주기 전까진 이름을 몰랐습니다.
2011년 7월 30일 7월 30일날 똥구리님이 보내준 리시안서스 한 포기를 화단 한쪽에 심어놓고 들며날며 꽃 필날만 지켜보았더랬어요.
석달이 지나도록 그때 맺혀서 온 꽃봉오리가 아직도 저 모습 그대로 피지도 않고, 그렇다고 마르지도 않고, 잎도 자라지 않고 그냥 얼음땡하고 있었어요. 참 희한한 모습을 들여다보다가 서리가 내리기 전에 캐어서 화분에 심어 실내로 들여놓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일년초인 줄 알았습니다.
겨울 동안 꽃봉오리는 말라서 죽고 뿌리 줄기 부분에서 저렇게 새싹이 나고 있었습니다.
어제 일요일날, 화분을 마당으로 들어내어 뽑아보았습니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여 흙 묻은 뿌리를 털었어요.
둥근 알뿌리인줄 알았는데, 원뿌리에 실뿌리가 가득하였습니다.
리시안서스는 한번도 길러본 품종이 아니어서 실험삼아 월동시켜 보았는데, 이렇게 살아주어 고마웠어요.
잘자라서 어여쁜 꽃 꼭 만났으면 하는 바램으로 햇살 바른 화단 한 쪽에 심어주었습니다.
꽃말이 재미있군요. 우아한 아름다움, 변치않는 사랑, 상냥하고 따뜻함이라고 합니다.
어떤 모습을 보면 우아한 아름다움이라고 하는지요?
리시안서스꽃이 빨리 피어나야만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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