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2012년 4월 11일 수 아침 비 온 후 갬. 오후 맑음
아침 먹고나서 뒤뜰에 심어놓은 명이나물을 만나려고 뒤안으로 돌아가다가 문득 심이 생각났습니다.
심이 살고 있는 우리집 1호 보물화단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우리 집에서 가장 응달진 곳이어서 아직 심이 깨어나리라곤 상상도 못하고 말입니다.
'어쩌면~'
저의 상상과 달리 오늘 싹 터 올라오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산삼 발견, 그럼 외쳐야지요.
"심봤다!" - 올해 들어 첫번째 제 눈에 뜨인 심입니다.
연이어 둘째 심 발견했습니다.
지난 3월달에 이웃 할아버지로부터 등겨 한 가마니를 얻어와서 심밭에 덮어주었더랬어요.
(지난 해 저희 심밭을 눈여겨 보신 분들은 옆집 고양이를 기억하시는지요? 심밭을 자기 화장실로 쓴다고 갓 올라온 심 새싹을 훼손시켜 놓았잖아요? 그래서 제가 궁여지책으로 나무젓가락, 핫도그 막대기를 땅에 꼭꼭 박아두었더랬어요. 올해는 등겨를 깔아놓으니 옆집 고양이가 아직은 거기에 들어가지 않는군요?^^)
노란 등겨 위로 초록색이 얼른 눈에 뜨이더라구요. 찾아보세요?^^
세번째 심 탄생 순간입니다.
지난 해 비가 하도 많이 와서 뿌리가 전부다 녹아내린 줄 알고 속이 아주 많이 상했는데, 살아남은 것이 있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내일도, 모래도, 하루에 한 개씩 쏘옥 쏘옥 잘 올라오길 기대합니다.
이제 봄이 깊어가면 심신유곡으로 심찾아 삼만리 할 생각에 밤잠 설칠 것 같습니다.^^
반응형
'보물 탐사 treasure exploration > 만난 산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를 부르기에 거기 갔다. (0) | 2012.05.07 |
---|---|
심, 이렇게 자랐습니다. (0) | 2012.04.24 |
잦은 비로 인해 전멸인가? (0) | 2011.09.01 |
장맛비도 이겨낸 빨간 열매들 (0) | 2011.07.19 |
집안 곳곳이 지뢰밭 되었습니다.^^ (0) | 2011.05.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