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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요리 탐사 culinary exploration/요리 시간

드디어 진달래 화전 만들어 보았어요.

by Asparagus 201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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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마당 소나무 곁에서 진분홍으로 흐드러지게 피어난 진달래나무를 볼 적마다 화전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지만, 언제나 마음뿐...

 

오늘 아침부터 내리는 비로 인해 어여쁘게 피어난 진달래꽃이 우수수 낙화하고 있었습니다.

'아이구, 아까워라, 어제 저녁에 진작 따놓을 걸'

생각하며 비옷을 입고 바구니 들고가서 몽땅 땄습니다.

 

비 오기 전에 찍은 진달래 나무 

 찹쌀 한 컵(일인분)을 24시간 물에 불려서 물기를 뺀 후, 작은 한 티스푼 소금을 넣고 분쇄기에 돌렸습니다.

찹쌀가루를 익반죽했습니다. (익반죽이란 펄펄 끓인 물을 붓는 것입니다)

프라이펜을 달군 다음 익반죽 해놓은 찹쌀을 한 숟가락씩 떠서 프라이펜에 놓았습니다.(중불)

앞면이 다 익으면 뒤집어 뒷면을 익힙니다.

뒷면도 다 익으면 다시 뒤집은 후, 그 위에 재빨리 진달래꽃 한 잎씩 올립니다.

열기에 의해 진달래 꽃잎이 차분히 찹쌀전에 달라붙습니다.

(진달래꽃 붙인 면을 다시 굽는다고 뒤집으면 꽃잎 색이 변하니 절대 그러면 안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접시에 진달래 화전을 담고 그 위에 꿀과 참기름을 발랐습니다.(놓았습니다)

각자 두 개씩 시식했습니다.

맛이요?

꿀맛이래요.

정말?

좋아하니 돌아온 대답은?

위에 꿀을 놓았으니 꿀맛이지.

 

이런 대답이 어디있느냐고요?

난생 처음 만들며 혹 실패할까봐 찹쌀 한 컵만 불려 실험해 본 것이 애석하더라구요.

맛이 너무 좋아서 두 개씩으로는 간에 기별도 가지 않았으니깐요.

 

처음 만들며 모양이 많이 엉성합니다.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데, 이 다음에 만들땐 모양을 잘 다듬어야겠습니다.^^

(진달래 화전 첫작품입니다. 어설픈 요리입니다만 도움 되셨다면 손가락 찍기, 부탁 드려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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