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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동산 식물

복분자 나무 키우기

by Asparagus 2012.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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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분자 자람

해마다 심심유곡으로 심찾아 삼만리 하다가 팔년전 우연히 충청도 모모산에서 자연산 복분자 군락지를 찾아내었습니다.

 

그곳 산골 사람들은 농사일에 바빠서 산에, 들에 복분자 딸기가 지천으로 익어떨어져도 딸 시간이 없대요. 멍석 딸기만 보았던 저희 부부는 복분자 딸기나무 군락을 처음 보았을때의 그 기쁨은 산삼 찾은 것 이상으로 반가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발견할 때의 기분이었구요.

뜨거운 땡볕에서 콩알만한 복분자 딸기를 하나 하나 따 모으는 것은 죽을 맛이었습니다.

"안먹고 말지, 맛 볼 정도로만 따고 집에 가자."

하는 東의 말을 들은척만척 땀 뻘뻘 흘리며 두 시간 정도 따모으니 겨우 한도시락정도였습니다. 지천으로 복분자 열매가 익어도 따지 않는다는 그 지방 사람말에 그제서야 수긍이 가더라구요. 비효율성, 비생산성. 이 두 단어가 생각나서 복분자 딸기 따기를 접고 하산하였더랬습니다.

 

삼년 전, 뒷동산에 복분자 딸기 한 포기 키워볼까 싶어서 다시 그 모모산에 가서 채집했습니다.

삼년째되니 복분자 딸기나무가 잘 적응되었는지 올봄에는 이렇게 실하게 새줄기가 올라왔습니다.

복분자 딸기나무는 줄기가 마치 분을 쓴듯 흰색으로 올라온답니다.

삼년이 되니 한 포기에서 줄기뿌리 번식으로 대여섯 포기로 번져났습니다.

복분자 딸기꽃봉오리입니다.

복분자잎 모습 

벌써 꽃이 떨어지고 복분자 열매가 맺혔습니다. 복분자 딸기꽃이 피는 시기를 놓쳐버린 것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꽃잎이 저버리고 남은 꽃받침이 별모양 같군요?

 

복분자 열매를 채취했던 경험과 복분자 나무를 심어서 길러보니, 복분자를 많이 심어서 수확하여 판매하는 농부님들의 노고를 알 것 같습니다. 복분자 열매가 아무리 비싸게 느껴지더라도 그것은 결코 비싼 것이 아니라는 것 말입니다.

 

복분자딸기는 탁월한 황산화 성분 함유, 노화 예방 등에 아주 좋다는 것 잘 알고 계시지요? 전북 고창이 우리나라에서 복분자 딸기를 가장 많이 생산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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