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고추 모종을 45-50 센티미터 간격으로 심었잖아요?
이웃들은 15-20 센티미터로 심었는데, 저만 두 배 이상 넓게 심어놓고보니 고추고랑이 휑하게 느껴져서 제 방법이 잘못되었나 속으로 많이 걱정했더랬어요.
현재 고추밭 모습입니다. 농약 한번 뿌리지 않아도 지금까지 병충해가 발생되지 않아서 얼마나 고마운지요.
빨갛게 익은 고추, 오늘 다섯 번째 땄습니다.
빨갛게 익은 고추를 위로 살며시 잡아당기면 곁가지가 부러지지 않고 잘 딸 수 있습니다.
오른쪽 고랑이 제가 심어 가꾸는 고추입니다.
내년엔 60센티미터 간격으로 심어주어 고추나무가 서로 붙지 않고 넉넉하게 잘 자라게 해주어야겠어요.
東이 만들어준 간이고추 말리는 텐트입니다. 철망을 구입하여 바닥을 만들었어요. 그 위에 굵은 철사로 X자 기둥을 만든 후, 비닐로 지붕을 씌웠습니다.
고추 말리는 방법은 밭에서 갓딴 붉은 고추를 깨끗이 세척하여 무명천 보자기에 싸서 이틀 정도 어두운 곳에 놓아둡니다. 고추가 시들면서 붉은 색깔이 더 나타나요.
꼭지를 제거한 다음 건조기에 넣고 70도를 맞추고 10시간 건조시킵니다.
건조기에서 60% 정도 건조된 고추를 햇살 좋은 마당에 하루를 더 말리면 잘 건조된 고추가 되더라구요. 잘 마른 고추를 비닐 봉지에 담고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입구를 잘 묶어두면 됩니다.
(태양초가 좋다고 하지만 말리는 과정에서 고추가 물러터지는 것이 더 많더라구요. 건조기와 태양, 이 두 방법을 쓰니 못쓰게 되는 고추가 하나도 생기지 않아서 앞으로도 이렇게 말리려고 합니다.)
마흔 다섯 포기 고추 모종으로 풋고추 맘껏 따먹으면서 현재까지 세 근 1800g 말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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