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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산과 들에서 자라는 이질풀 효능이 이렇게 좋은 줄 몰랐습니다.
지난 여름 어느 날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배가 살살 아팠어요. 사다놓은 상비약 중 유독 배 아프고 설사 기미가 보일 때 먹는 그 약이 보이지 않는 겁니다.
그때 문득 이질풀이 생각났습니다.
수많은 이름 중 이질풀이라고 붙여진 것에는 그만한 효능이 있잖겠어요?
앵두나무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흰색꽃이 피는 이질풀
개똥도 약에 쓸려니 안보인다는 말처럼 가위 들고 화단을 샅샅이 뒤져도 잘 보이지않아서 겨우 한 주먹만큼 뜯었습니다.
우물, 아니 수돗가 화단에서 피어나는 분홍빛깔이 고운 이질풀입니다.
이렇게 고운 꽃, 작아서 눈에도 잘 뜨지지 않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꽃입니다.
약한 설사 기운이 있고 배가 살살 아픈 기미가 보이면 2L 도자기 주전자에 이질풀 한 주먹 정도를 넣고 은근한 불에 약 30분 정도 달여서 수시로 마셔만 주면 됩니다. 혹 쓴맛이 나면 어떻게 할까 생각했지만 아주 마시기 좋은 물맛이었습니다.
이 풀의 정체는?
이질풀과 쥐손이풀, 아주 많이 닮은 만큼 식물 구별하려면 어느 게 어느 것인지 도무지 잘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어쨌건 이질풀이나 쥐손이풀을 달여서 마시면 여름철 가벼운 식중독은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합니다.
이질풀 꽃말은 "귀감, 새색씨'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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