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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을 자리에 있어야 제대로 빛을 발휘하였을 것을...
뒤뜰 장미 아치 곁에 심어놓고 박 넝쿨 올라갈 유인줄을 만들어준다는 것이 그만 깜박했더니만...
한 여름 동안 박이 제 멋대로 장미넝쿨을 감아가며 못살게 굴더니, 저도 겨우 조롱박 하나만 만들어놓고 줄기는 말라버렸습니다.
이 오동통한 조롱박씨를 보내준 분은 바로 보라님이었습니다.
2010년도에 제주조롱박이라며 보내준 씨앗, 어쨌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이렇게 딸랑 하나씩은 열매를 건집니다. 이 조롱박을 타면 또 내년에 뿌릴 씨앗이 생기니 열매 한 개가 더욱 소중하게 여겨집니다.^^
그나저나 박 열매 탐내다가 함박님이 보내준 함부르크 장미넝쿨을 망칠 뻔했습니다. 박넝쿨에게 제 몸 내어주고도 튼튼하게 자라준 장미넝쿨이 고맙게 여겨져요.
내년엔 어디에 심어서 박터널을 만들어 감상할 지 미리 설계해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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