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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미국으로 소포를 다 보내보네?
이쁜 울 아들 돼지야.
상자 맨 밑바닥에 수면 양말 네 켤레와, 수저 두 벌(한 벌은 네 것, 나머지 한 벌은 손님용)들어있어.
왼쪽은 마가루와 냉이가루 섞어서 녹색으로 보이고, 오른쪽은 단호박에다가 미숫가루 섞은 것
올리브 기름, 물엿 넣고 만든 오징어 고추장 볶음(거기까지 반찬도 변질없이 잘 가나 시험해보려고 우선 한 마리임)과 여기선 안보이지만 오징어 뒤에 멸치 고추장 볶음도 있음.
그런데, 이 밑반찬들 밥도 못해 먹는데 어떻게 먹지? 빵 도시락 사먹을 때 조금씩 먹으려므나.
고구마 쪄서 말린 고구마말랭이
단감 말랭이
씨 빼고 썰어놓은 대추. 가루 타 먹을 때 함께 넣어서 먹으렴.
돌미역 아주 조금 넣었어. 조금씩 떼어서 물에 불려 고추장에 찍어서 먹으면 됨.
처음 보내보는 것이어서 뭘 넣어야 할지...
변질 없이 잘 도착하면 이 다음에 더 맛있게 해서 보내 줄게.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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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부터 나흘 뒤
"고객님이 보내신 우편물이 12,11,24일 배달되었습니다."
라는 우체국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뒤이어 아들이
"흐응, 벌써 택배가 왔어요." 하면서 사진을 찍어서 보냈다.
우와, 한국서 시카고까지 우체국 택배가 이렇게 빨리 가는 줄 처음 알았다. 겨울이니 식품 내용물도 변질없이 잘도 도착되었다니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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