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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뜻밖에도 큰시고모님과 시고모부님, 막내시고모님이 오셨다. 토종닭을 두 마리나 손수 잡아 들고 오셨다.
지난 해 여름 시이모님에게 얻은 병아리 네 마리를 들고 집으로 오다가 도저히 키울 자신이 없어 시고모님 집에 갖다드렸다. 농담으로 닭을 위탁해 놓겠다고 말씀드리고 닭집에 몰아넣어놓았다. 그동안 토종닭 키우시느라 너무 고생하셨을텐데, 직접 그 닭을 잡아오신 것이다.
오골계 키우시는 시고모님 닭장 속에서 몰아넣은 시이모님에게 얻은 노랑 토종닭.
저 닭들이 자라서 벌써 계란을 낳는다고 한다.
유정란도 이렇게 가지고 오셨다.
두 시간 냄비에 삶았다. 시중에서 산 닭과 달리 육질이 참으로 쫄깃쫄깃하고 맛이 너무 좋았다.
고모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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