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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마음 탐사 mind exploration/가족 사랑

친정언니와 와우정사 탐방

by Asparagus 201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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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16일 금요일 구름 많음

아침 먹고 친정 언니와 와우정사에 갔다. 

오년전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난생 처음 다녀온 곳에 친정 언니와 함께 하니 기분이 묘하다.

친정엄마와 와우정사 다녀오다|녹색 장원2008.08.12 22:51

점심 먹고 농협에 가서 파종할 씨앗(당근, 파슬리, 적상추, 무, 배추 다섯 가지 15,000원)을 산 후, 와우정사에 다녀오기로 했다. 인터넷 검색창에서 사전 정보를 대충 읽어보고,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아갔다.

입구에 높이가 무려 8m에 이르는 불두(佛頭)

향후 100여m에 달하는 불신(佛身)도 조성할 예정이라고 한다. 저 멀리 초록색 팻말이 보인다. 내용이?

연못에 살고 있는 거대 비단잉어들에게 먹이 주는 것에 대한 주의 사항이다. 입구에 잉어밥을 한 컵씩 담아서 판매하는 곳이 있다. 그 곳에서 구입하여 잉어에게 먹이를 주라는 것을 이렇게 우회적(?)으로 알려 놓은 것? 비단 잉어에게 새우깡 주면 잘도 먹고 잘도 자라던데....(순전히 이건 비단 잉어에게 새우깡을 먹여서 키워본 개인 경험에 의한 생각임)

십이지상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 처음 시작이 쥐.

끝이 돼지

와불상이 모셔져 있는 ‘열반전’, 불가에서 말하는 ‘해탈’을 함으로써 번뇌를 소멸한 상태인 부처를 나타낸다고 한다. 오년 전 친정 어머니께서 열반전 앞에서 촛대에 촛불을 켜고 합장 한 후 간절히 비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돌탑 쌓은 언덕을 올라가다 만난 꽃나무에서 알 듯 말 듯한 향기를 맡다.

속눈썹이 긴 멋쟁이 아가씨처럼 생긴 이 꽃나무 이름이?

이름이? 이름이? 입에서 곧 튀어나올 듯 말 듯 했지만 기억이 안난다. 머리에서 쥐가 나려고 한다.^^;;

향기도 어디선가 맡은 듯한...

아무리 생각해내려해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못내 아쉬워하며 발길을 돌렸다.

이 한 여름에 활짝 피어난 이 나무 이름, 이 글을 쓰다가 이제서야 문득 생각났다.

바로 누리장나무이다. 나무 전체에서 누린내가 난다고 해서 누리장나무라는 이름을 붙였다는데 아무리 맡아도 누린내가 나지 않아서 이름을 빨리 기억해내지 못했나?

부처님 모습이 제각각인 오백나한상

친정 언니는 무슨 소원을 비실까나?

너무도 더워서 한 바퀴 돌아 걸어내려 오는데 다리가 다 후들거렸다. 언니와 함께 한 소중한 추억으로 오래 오래 기억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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