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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처럼 향기롭게, 나무처럼 튼튼히!
식물 탐사 Plant Exploration/정원 수목

리본 달아 놓은 듯한 덜꿩나무

by Asparagus 2013.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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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담장 뒷동산에 부지기수로 자라는 덜꿩나무와 가막살나무를 각 한 그루씩 채집하여 뒷마당에 심었습니다. 덜꿩나무가 먼저 꽃이 피었습니다. 흔해빠진 식물까지 심어서 감상하려니 좁은 마당이 점점 더 좁아집니다. 그렇지만 새싹잎이 돋아나서부터 잎이 자라고 꽃이 맺히는 모습을 쉽게 감상할  수 있어서 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어쩜! 나무도 리본 모양이 어여쁘다는 걸 아는가 봐요?'

잎과 꽃이 함께 자라네요?

뒷마당에 심은지 3년이 되었습니다. 햇살 제대로 못받아서 리본들이 띄엄띄엄 매달렸습니다.

지난 3월달에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저랑 대면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덧 꽃이 피어나는 중입니다. 

잎은 어느새 커다랗게 자라서 리본 모양이 흐트러졌습니다.

대신 이렇게 어여쁜 꽃송이가 하나 둘씩 피어납니다.

잔잔한 기쁨을 주는 꽃입니다. 깔끔하고 단정한 꽃 모습입니다.

하얀 꽃이 지고나면 초록 열매가 달리고, 그 초록 열매는 시간이 흐를수록 차츰 빨강색으로 옷을 갈아 입을 것입니다.

깊은 가을이 되면 붉은 보석같은 올망졸망한 열매로 나무를 치장하여 시선을 끌겠지요?


덜꿩나무 발 아래 담쟁이 덩굴은 벽 타고 기어오르고, 미처 못다 뜯어먹은 돌나물도 꽃대를 만드는 초여름 입구로 들어서는 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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