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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양배추, 적양배추 모종 다섯 포기씩 구입했어요. 잎이 자라면서부터 나비류들이 얼마나 많이 찾아와서 알을 낳아놓았는지 모릅니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들이 여린 잎을 다 뜯어먹는 와중에도 양배추 잎이 자라는 모습이 신기하게 여겨질 정도였습니다.
약을 치고 벌레를 죽이느냐 그냥 적응하게 두고 무공해로 키우느냐 고민하다가 그냥 두기로 했습니다. 애벌레들이 다 뜯어먹고 나비되어 날아가 버리면 양배추가 자라겠지 하는 느긋한(?) 마음으로 지금껏 키웠습니다.
벌레가 뜯어먹어 너들너들한 겉잎을 다 떼어내니 어여쁘게 결구된 적양배추입니다.
적양배추는 두 포기 건졌습니다.
양배추 모습이 참 신선해 보이지요?
기둥이 이렇게 길게 자랄 동안 그 잎들은 전부 벌레들 먹이가 되었습니다. 벌레도 염치가 있는지 속으로는 파고들지 않아서 겨우 결구가 되어 양배추 모습을 갖췄습니다.
이렇게 손수 키운 무공해 양배추, 어떻게 요리해야 때깔이 날 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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